[더벨]운용기간만 10년…"예측가능한 ETF"

더벨 이대종 기자 2013.05.0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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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d Watch]② 이정환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

더벨|이 기사는 05월03일(11:43)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정환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44, 사진)은 지난 3월 말부터 코덱스200의 책임운용역을 맡고 있다. 전임 사봉하 운용역에게 바통을 넘겨받은 지 한 달여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코덱스200에 대한 업무 파악은 이미 끝난 모습이다.



지난 2005년 동부자산운용에서 자리를 옮긴 그는 주로 국민연금과 생명보험회사 등의 기관자금을 담은 인덱스펀드를 운용하면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2011년 12월부터는 레버리지와 인버스ETF의 운용을 맡으면서 ETF와 연을 맺었고 최근 코덱스200의 운용을 겸하면서 ETF운용팀을 총괄하고 있다. 이 팀장이 운용하는 펀드는 총 4개 1조8903억 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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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규모·긴 운용기간…"예측가능한 상품"

이 팀장은 코덱스200에 대해 "히스토리(History)는 곧 신뢰다. 국내 ETF 가운데 가장 오래됐고 규모도 가장 크다. 그 운용기간을 바탕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예측가능한 상품이라는 신뢰가 쌓였다"고 평가했다.

국내 ETF시장은 지난 2002년 10월 4개 종목, 순자산총액 3444억 원으로 출발했다. 당시 설정된 4개 종목은 삼성투자신탁운용(현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200과 LG투자신탁(현 우리자산운용)의 코세프200, CJ자산운용(현 하이자산운용)의 코세프50,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코덱스50 등이다. 이 때만 하더라도 코덱스200과 코덱스50처럼 운용사별 종목명 구분이 뚜렷하지 않았다.

이 가운데 지금까지 남아있는 ETF는 코덱스200과 코세프200이다. 코스피50지수를 추종하는 두 개 ETF, 코덱스50과 코세프50은 모두 1년 간 월평균 거래량이 10만좌가 되지 못해 2004년 초 상장폐지됐다. 코세프200과의 차이도 초반부터 벌렸다. 코덱스200의 설정 당시 순자산총액은 1669억 원, 코세프200은 1085억 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운용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코세프200은 순자산총액이 1000억 원 아래로 떨어진 반면 코덱스200은 이미 2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 팀장은 "시장초기라 ETF에 대한 인지도 낮았던만큼 삼성이 주는 브랜드 이미지를 간과할 수는 없다"면서도 "상황에 따라 지수대비 초과 수익률을 노렸던 점이 적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롤모델, 블랙록 'iShares'…"투자대상·점유율 확대 주력"

코덱스200의 롤모델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아이쉐어스(iShares)다. 총 자산이 3조8000억 달러가 넘는 블랙록은 지난 해 4·4분기에도 ETF잔고를 전년 동기 대비 42% 가까이 늘리며 수년 째 미국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아이쉐어스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 3월 기준 40.8%다.

이는 국내 ETF의 시장이 미국 시장과 10년 정도의 차이를 두고 비슷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하고 있다. 지난 1993년에 개설된 미국 ETF 시장의 현재 순자산총액은 3월 기준 약 1조2000억 달러에 이르고 2002년 개설된 국내 ETF 시장은 같은 기간 1조6000억 원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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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국의 경우 일부 운용사들의 점유율이 80%를 넘고 있고 이는 수년 째 이어지고 있다. 이 팀장은 이 점에 주목하고 있다. 코덱스200의 시장점유율은 26% 수준이다. 단독 ETF 가운데서는 가장 많은 점유율로 레버리지나 인버스 등의 나머지 코덱스 관련 ETF와 합하면 삼성자산운용의 시장점유율은 55%에 이른다.

이 팀장은 "지난 해부터 벌어진 국내 운용사간 수수료 인하 경쟁도 이런 배경을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코덱스200도 편입종목을 보강하고 수수료를 인하하면서 투자대상과 점유율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정환 ETF운용팀장 약력
-서강대 경영학 1995.02
-한국과학기술원 금융공학 석사 1998.02
-동원증권 1994.12~1998.02
-동원증권 1998.12~1999.07
-키움닷컴증권 2000.02~2002.04
-동부투신운용 2002.05~2005.10
-삼성자산운용 2005.11~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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