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어나니머스, 남조선 사주로 친북사이트 해킹"

머니투데이 성세희 기자 2013.05.0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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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사진=성세희 기자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사진=성세희 기자


북한이 이른바 '친북 단체'로 알려진 웹사이트 해킹 배후로 우리 정부를 지목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일보는 6일 "남측 정부가 국제해커집단을 사주해 지난달 재미동포전국연합회(동포연합회)를 해킹하고 합법적인 인터넷 활동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국제해커집단 어나니모스(Anonymous)가 남조선 정부 사주로 이곳 회원 명단을 공개했고 괴뢰 정보기관이 악용해 남조선 통일 애국인사들을 탄압하는 종북(북한 추종세력) 소동이 벌어졌다"며 "(남조선은) 동포연합회를 상대로 온갖 악선전을 해대며 중상 모략했다"고 덧붙였다.



친북단체인 동포연합회는 지난달 26일 "지난달 18일 자칭 '어나니모스' 해커 집단이 이 단체 홈페이지 회원 명단을 빼냈다"며 "웹사이트 회원 명단을 훔쳐 공개한 해커 행각은 마땅히 범죄행위"란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일각에선 어나니머스가 우리 웹사이트를 해킹한 게 아니라 어나니머스를 사칭한 일부 무리가 이남정부(한국 정부) 사주를 받고 한 행위란 얘기가 있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한국 정부는 사죄하고 유·무형 손해배상을 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포연합회는 북한이 미국 내 흩어진 친북 한인단체를 규합해 1997년 1월 설립한 비영리민간단체다. 뉴욕에 본부를 두고 시카고를 비롯한 미국 대도시에 지역사무실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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