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유럽 최대 규모 10MWh급 ESS 수주

머니투데이 정지은 기자 2013.04.30 11:15
글자크기

(상보)유럽 전역 수주 확대 가능성…ESS 시장 지배력 강화

삼성SDI (433,000원 ▲4,000 +0.93%)가 독일의 전력업체 베막(WEMAG)에 유럽 최대 규모인 10MWh(메가와트)급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유럽 내 리튬이온 전력용 ESS 수주 중 가장 큰 규모인 동시에 삼성SDI의 ESS공급 계약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다. 삼성SDI는 독일 유니코스와 공동으로 이번 수주를 성사시켰다.



이번 전력용 ESS는 베막이 독일 북부 슈베린지역에서 운영 중인 전력망 변전소에 올해와 오는 2014년 각각 5MWh씩 단계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삼성SDI가 전력용 ESS를 맡고 독일 유니코스가 전력 제어 및 관리 시스템(PCS)을 공급하는 형태다.

전력용 ESS를 설치하면 ESS 내 저장 전력이 짧은 시간동안 방출돼 전력 주파수를 안정시키고 전력 손실을 막는다. 각종 발전소에서 만든 전력이 변전소를 거쳐 일반 가구로 가는 동안 발생하는 전력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전력의 질을 높이고 전력망의 안정적 운영을 돕는다.



삼성SDI는 이번 수주가 여러 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했다. 우선 실증 단지가 아닌 현재 가동 중인 변전소에 설치된다는 점에서 삼성SDI ESS의 품질과 안전성을 인증 받은 셈이다.

또한 삼성SDI가 변전소와 연계된 ESS 실증 데이터와 노하우를 갖게 돼 향후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으로 수주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유럽 내 시장지배력 강화 계기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변전소 등 전력용 ESS 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70% 이상 성장하며 전체 ESS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것"이라며 "2020년 전력용 ESS 시장 규모는 약 180억 달러(19조원)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양사의 파트너십 체결 행사는 지난 22일 독일 베를린 유니코스 기술센터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삼성SDI와 유니코스의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날 윤여창 삼성SDI ES사업부 전무는 "유럽 ESS 시장 선점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며 "앞으로 삼성SDI가 보유한 리튬이온 전지 경쟁력과 유니코스의 우수 전력 제어 기술의 시너지 효과로 전 세계 ESS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레멘트 트리벨 유니코스 최고경영자(CEO)는 "삼성SDI와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 전력 저장 및 제어 시장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삼성SDI 차트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