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판매가격 하락+외환손실에 '실적 부진'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13.04.2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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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1Q 영업익 1216억, 2009년 이후 최저치‥2Q 개선 기대

현대제철 (29,300원 ▲350 +1.21%)이 판매가격 하락과 외환손실, 물동량 감소 등의 악재로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현대제철은 26일 올해 1분기 개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1.2% 줄어든 121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1분기 959억 원 이후 분기별 최저치다.



매출액과 순이익도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6%, 87.6%나 감소한 2조7804억 원, 195억 원을 나타냈다.

연결 영업이익은 1401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3.0%가 줄었고 매출액과 순이익도 각각 20.8%, 84.1% 감소한 2조9836억 원, 247억 원을 보였다.



현대제철은 올 9월 고로 3호기 완공에 대비해 45일간 C열연공장의 생산능력을 350만 톤에서 550만 톤으로 증설하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45만 톤 수준의 물량 감소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1분기 생산량은 전년 동기대비 14.4% 감소한 337만1000톤, 판매량 또한 13.2% 감소한 342만8000톤에 그쳤다.

C열연 증설공사로 제품 생산량이 감소한데다 지속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판매가격이 하락하면서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1.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4.4%.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전분기 말보다 39원 상승함에 따라 외화 관련 평균손실액이 발생하면서 순이익이 급감했다.


현대제철은 2분기에는 3기 고로 가동을 대비해 제품 및 공장별 최적화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전략 강종 개발에 집중해 1분기 대비 25.2% 상승한 3조4800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비상경영체제 하에서 고로 3호기 완공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극한의 원가절감을 통해 연간 약 3100억 원 수준의 수익성 개선을 진행하고 판매처 다변화와 고부가 제품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제철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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