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진 삼성전자 전무는 26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애플과의 소송 충당금을 IM부문에만 반영됐느냐에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새너제이 법원)은 총 10억5000만달러의 배심원 배상액 평결 중 6억달러(약 6600억원)의 배상액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1분기내 소송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1분기에 배상액 전부는 충당금으로 쌓았다면 IM부문 영업이익은 7조1700억원으로 불어나고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은 9조4400억원으로 늘어난다.
충당금이 없었다면 1분기 삼성전자 IM부문 영업이익률은 20.3% 이상으로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어선다. 특히 배상액 전부를 충당금으로 쌓았다고 가정한 뒤 충당금이 없었다면 IM부문 영업이익률은 21.8%로 애플의 영업이익률 28.8%보다 7%p밖에 차이가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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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의 격차도 1년전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1년전 애플의 영업이익률은 39.3%에 달했다. 하지만 1분기 애플의 영업이익률은 28.8%로 10%p 이상 급감했다. 반면 삼성전자 IM부문은 1년전 18.6%에서 2%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 IM부문 수익성은 2분기에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영업이익률이 30% 이상인 '갤럭시S4'를 출시하고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의 비중도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할 때 IM부문 영업이익률이 높아진다는 사실은 '갤럭시S3'를 출시한 지난해 3분기 19.2%의 영업이익률을 거두면서 입증됐다.
증권업계에서는 2분기 삼성전자 IM부문 영업이익률을 2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스마트폰 판매량이 8400만대에 이를 것"이라며 "마케팅비용도 늘어나겠지만 매출 증가로 상쇄되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은 1분기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