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엔저 영향은 아직…하반기에 지켜봐야"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2013.04.25 17:52
글자크기

삼성전기 "캐파 증설은 예년과 비슷한 10% 수준으로 유지할 듯"

삼성전기 올해 1분기 실적. / 자료=삼성전기삼성전기 올해 1분기 실적. / 자료=삼성전기


"엔저 영향이 아직까진 없는데 하반기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원가절감을 위한 노력이나 솔루션을 통해 대응하겠습니다."

삼성전기 (150,900원 ▲400 +0.27%) 고위관계자는 25일 서울 여의도 신한투자증권 대강당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엔저효과를 업고 있는 일본 경쟁업체들의 영향을 받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경쟁력은 고가 위주의 제품구조에 있기 때문에 가격경쟁력과 관련해서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또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가동률 및 캐파 증설과 관련 삼성전기는 "꾸준히 9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캐파는 시장상황을 보고 탄력적으로 운영 중이고 매년 10%씩 늘려와 올해도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2분기 실적은 1분기와 비교해 20%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이익률도 1분기보다 2~3%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PC시장 침체 등으로 인한 악영향을 돌파하기 위한 전략으로 삼성전기는 하이엔드 시장진입과 원가절감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빠른 성장에 대한 우려에 대해 삼성전기 고위관계자는 "부품업체 입장에선 오히려 좋은 점이 많다"고 했다.


이밖에 삼성전기는 자기공진방식을 중심으로 내년부터 무선충전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자기공진방식 시장은 지난해보다 올해 2배 이상 성장하고, 내년엔 올해보다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2조437억원, 영업이익 11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17%, 19% 오른 수치다. 삼성전기의 이 같은 실적은 모바일 시장 강세와 고부가 가치 제품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