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엘바이오, 공개매수 소식에 급등

유병철 기자 2013.04.2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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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가 결정돼 전날부터 정리매매가 시작된 알앤엘바이오 (0원 %)가 갑작스레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24일 오후 2시9분 현재 알앤엘바이오는 전거래일 대비 52.17% 상승한 354원을 기록하고 있다. 정리매매 첫날인 23일 82.77% 급락했으나 이날 갑작스러운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



이날 알앤엘바이오의 급등세는 라정찬 대표가 전날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주당 5000원에 5년 거치 후 5년간 분할상환 조건으로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50%를 매수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더불어 주주들에게 주식 매각 1년 후부터 매각한 주식을 다시 받을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 알앤엘바이오가 재상장되면 상장된 주식으로 전환해 시장에서 팔 수 있도록 했다. 재상장 시 주주들이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도록 한 조치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정리매매 기간 중에 매수한 것은 제외된다. 알앤엘바이오에 따르면 이번 공개매수의 신청자격은 ‘2012년 12월31일 기준 알앤엘바이오 주주임을 증명한 자’로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연말까지 주식을 보유하다 올 초 매도했더라 하더라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주주였다는 사실을 증명하면 공개 매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 시점에서 이 회사가 재상장이 가능할지의 여부는 알 수 없다. 지난해 매출액 465억원, 영업손실 190억원, 당기순손실 584억원을 기록해 실적을 끌어올리는 것이 더 시급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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