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현대제철, 中법인 실적 급감 배경은

더벨 강철 기자 2013.04.2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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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70%↓, 3년만에 적자..경기침체로 굴삭기용 제품 판매 급감

더벨|이 기사는 04월23일(09:37)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현대제철의 100% 중국 자회사 청도현대기계유한공사(이하 청도현대)의 지난해 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주력 제품의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결과라는 설명이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청도현대는 지난해 585억 원의 매출액과 5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11년 대비 70% 가량 감소했고, 2009년 이후 3년 만에 적자전환했다. 청도현대의 매출액이 1000억 원을 하회한 것은 802억 원을 기록했던 2007년이 마지막이었다.

청도현대의 실적이 급감한 원인은 주력 제품인 굴삭기용 부품 판매량의 감소다. 청도현대는 굴삭기 제조 시 사용되는 무한궤도(undercarriage)와 롤러(Roller) 등을 가공해 중국 내 건설기계 공장에 공급하고 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에서 완제품이나 반제품을 조달해 가공 및 조립을 거쳐 판매하는 형태다.



현대제철 (24,300원 ▼100 -0.41%)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로 중국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중공업 등 주요 거래처에 대한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다"며 "청도현대의 경우 제품 특성 상 중국 경기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청도현대는 단순 조립·가공을 담당하는 해외법인으로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현대제철은 INI스틸 시절이던 지난 2000년 건설기계부품 사업의 해외 진출을 목적으로 청도현대를 설립했다. 청도현대는 안정적인 원재료 조달을 바탕으로 중국 내 무한궤도 공급 시장에서 점유율 30%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011년 건설기계부품 부문을 집중 육성하기로 하고 포항공장 무한궤도 라인 증설 및 합리화를 위한 944억 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청도현대는 모회사의 지원과 중국, 인도 등 신흥국에 대한 인프라 투자 증대를 바탕으로 최근 급격한 성장을 이뤄왔다. 2006년 550억 원이던 매출액은 2011년 1852억 원까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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