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 결승점 지점 부근에서 2건의 폭발사고가 발생해 사상자가 속출했다.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서 응급 구조 대원들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블룸버그)
15일(현지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인근 5층 베란다에서 결승선을 보고 있던 벡 댕글러씨는 "순식간에 연기가 솟아오르더니 이내 파편들이 주변으로 튀었다"면서 "이후 폭죽 냄새가 자욱하게 주변으로 퍼졌다"고 말했다.
또 현장을 목격했던 라리사 빙클리씨는 "첫번째 폭발이 난 뒤 20여초 후에 또 다른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솟아 올랐다"면서 "모든 사람들이 연기가 나는 반대편으로 질주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살육(carnage)의 현장이었다'면서, 폭발당시 현장의 모습을 전했다. 루펜 바스타냐씨는 "마라톤을 완주한 직후 메달을 받고 있는데 폭발음을 들었다"면서 "처음에는 축하를 위한 폭죽인줄 알았는데, 뒤돌아보니 40여명이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4시간2분42초 기록으로 완주를 했는데, 첫번째 폭발이 나기 정확히 7분전이었다.
결승선 인근 3층에서 현장을 목격했던 부르스 멘델슨은 "거대한 폭발음이 난 뒤, 5초후에 또 다른 폭발음이 들렸다"면서 "즉시 밖으로 뛰쳐나가보니 길바닥이 피로 흥건히 젖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막 완주한 사람, 어린이들, 여자들 등 수십명이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폭발은 분명히 마라톤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진 의도된 것"이라고 말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 결승점 지점 부근에서 2건의 폭발사고가 발생해 사상자가 속출했다.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서 응급 구조 대원들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블룸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