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스턴마라톤서 두차례 폭발..2명 사망(상보)

머니투데이 뉴욕=채원배 특파원 2013.04.1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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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최소 48명 부상…사망·부상자 늘어날 것"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 결승선 근처에서 15일(현지시간) 두 차례 폭발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0여명 이상이 부상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117회 보스턴마라톤이 열린 이날 오후 2시45분쯤 결승점인 보일스턴 거리 부근에서 폭발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28명이 부상했다고 보스턴 경찰이 밝혔다.

목격자들이 사건 현장에서 피를 흘리는 부상자들이 많았다고 전하고 있어 사망자와 부상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적어도 48명이 부상당했다고 현지 병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폭발은 대회 우승자가 결승선을 통과한지 2시간 이상 지나고, 수천명의 마라토너들이 이미 결승선을 통과한 뒤 발생했으나 당시 결승선 주변에는 경기를 보던 관중들이 몰려 있어 부상자들이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보스턴의 보일스톤 거리 북쪽에서 큰 폭발이 발생했고 수초 후 다시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이날 폭발로 마라톤 대회장 인근은 피를 흘리는 부상자와 현장에서 빠져나가려는 관중,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과 경찰 등으로 큰 혼란을 빚었다.

부상자들은 인근 의료 텐트와 매사추세츠 제너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네바 코아클리 보스턴경찰 대변인은 "폭발이 있었고 이후 경찰과 긴급구조팀, 소방관 등이 현장에 출동했다"며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부상자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한 로라 맥린은 "두 차례의 폭발음을 들었다"며 "피를 흘리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폭발이 발생한 지역은 통제되고 있으며, 대피령이 내려졌다.

보스턴시와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추가 사건에 대비해 지하철 운행 중단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보스턴 마라톤 대회 현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과 관련해 연방정부 차원의 총력 지원을 지시했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사고 발생 직후 보고를 받았고, 오바마 대통령은 연방정부가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연락을 취하고 조사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뉴욕 경찰도 이와 관련해 주요 호텔과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보안 점검과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보스턴마라톤 대회에는 2만7000명 이상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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