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산업체, '수소경제 시대' 같이 연다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13.04.1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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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수소생산 시스템' 개발 손잡아

원자력을 이용, 청정 에너지인 수소를 대량 생산하기 위한 초고온가스로(VHTR)의 상용화와 국제 기술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 산업체 연합이 손을 잡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포스코 등 국내 13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는 원자력수소협의체(KNHA)는 15일 '2013원자력산업국제회의(ICAPP 2013)'가 개최되고 있는 제주 롯데호텔에서 미국의 차세대원전계획산업체연합(NIA)와 '수소, 공정열, 전기 생산을 위한 VHTR 기술 개발 및 상업화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NIA에는 아레바, 다우케미컬, 웨스팅하우스, Advanced Research Center, 코노코필립스, 엔터지(Entergy), 그라프텍(Graftech), 메르센(Mersen), PTAC, SGL, SRS, Technology Insights, 도요 탄소(Toyo Tanso), Ultra Safe Nuclear 등 미국내 14개 산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협정에 따라 양측은 △고온가스로 기술 정보 교환 및 인허가 체계 구축 △대국민 수용성 증진 및 인프라 자산 지원과 공동 연구 △운영위원회 구성 및 협력 프로그램 기획 방안 협의 등에 나서기로 했다.



원자력 수소 생산 시스템은 앞으로 다가올 수소경제 시대를 대비해 수소를 경제적인 방법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유력한 방법으로 꼽히고 있다.

미국은 지난 2005년 에너지정책법(Energy Policy Acts)에 따라 수립된 차세대원전계획(NGNP) 프로젝트를 통해 에너지부(DOE)가 2021년까지 원형로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총 4조원의 개발 비용 중 절반 정도를 민간 부분에서 부담하기로 돼 있으며 이를 위해 원자로 공급자와 최종 이용자가 될 14개 산업체가 2009년 협의체인 NIA를 구성했다.


우리나라는 2008년 12월 제255차 원자력위원회에서 국가 정책으로 확정한 '미래 원자력 시스템 개발 장기 추진계획'에서 2022년까지 초고온가스로를 이용한 원자력 수소 생산 시스템을 완성하고 2026년까지 실증로를 건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협정 체결을 통해 우리나라는 국내 원자력 수소 실증 사업 추진 계획을 가속화하고 미국의 NGNP 프로젝트에 국내 산업체의 참여 기회를 높여 초고온가스로 개발이 한 단계 진전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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