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_류승희 기자)](https://thumb.mt.co.kr/06/2013/04/2013041117468082316_1.jpg/dims/optimize/)
어떻게 물맛까지 감별할 수 있게 됐을까. 답은 그가 물 전문가이기 전에 와인 전문가라는 점에 있다. 와인을 배우기 위해 프랑스 보르도의 양조학교에서 공부하던 시절 가장 먼저 했던 게 바로 물 감별이다.
'워터소믈리에'란 명칭 역시 공 지배인이 처음 만들어낸 용어다. 와인과 커피로 옮겨간 식문화가 자연스럽게 물로 옮겨갈 것이라고 감지한 것이다. 이제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도 세계 각지에서 온 물을 확인할 수 있다. 1000원을 주고 사마시는 게 비싸다고 느끼던 소비자들도 예쁜 디자인의 패키지에 지갑을 쉽게 연다.
"이제는 물도 트렌드가 된 거죠. 할리우드 배우들은 운동할 때 항상 고급브랜드의 물을 가지고 다녀요. 바로 자기를 표현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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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근의 미네랄워터 전쟁에 의문을 표한다. 너무 센 물이 체내에서 좋은 영향을 미칠 리가 없다는 것이다.
"삼다수 이후 생수시장에 경쟁이 붙으면서 경쟁적으로 많은 미네랄을 함유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어요. 과연 그렇게 '센물'이 모든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지는 의문이에요. 뭐든 과하면 좋지 않잖아요."
그는 대신 생수시장에서 취수원이 잘 관리되고 있는지를 알리고, 미네랄 함량도 보다 구체적으로 소비자에게 고지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러한 그의 식문화에 대한 관심과 욕심은 2011년 G20정상회의에서 식음자문위원으로 위촉되게 했다.
"외국에서는 물 한잔도 사 마셔야 하잖아요. 국내에도 곧 그럴 날이 오겠지만, 그에 앞서 우리의 식문화가 더 발전해야 한다고 봅니다. 아시아인이라고 무턱대고 무시당하는 일이 없도록 말이죠."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7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