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5000만원…두산家4세 사기로 추가기소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2013.04.1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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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김재훈)는 24% 이자를 쳐 돈을 갚겠다며 5000만원을 빌린 후 갚지 않은 혐의(사기) 고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의 차남 박중원씨(45)를 추가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3월 지인 A씨에게서 5000만원을 빌리며 "소유하고 있는 한남동 고급추택 유치권 문제를 해결한 뒤 2~3주내 24%의 이자를 포함해 갚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그는 이미 18억원대 채무를 지고 있어 빚을 갚을 능력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이에 앞서 두산그룹 오너일가임을 거론하며 지인 B씨로부터 1억5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박씨의 사기범죄액은 2억원으로 늘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사기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박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박씨는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직전 잠적해 4개월여 도피생활을 하다 지난달 21일 서울의 한 당구장에서 체포됐다.



한편 2009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박용오 회장의 차남인 박씨는 코스닥상장사 뉴월코프 주식 130만주를 자기자본으로 인수한 것처럼 허위공시, 주가를 끌어올려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2010년 초 기소된바 있다. 그는 1심과 2심에서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2010년 12월24일 가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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