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문도 두들겨본 후 열어라

머니위크 문혜원 기자 2013.04.1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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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박람회 200% 활용법

예비창업자라면 창업에 대한 각종 정보를 얻기 위해 한두번쯤 창업박람회장을 찾게 된다. 창업박람회는 개별 브랜드의 창업설명회와 달리 다양한 업체와 브랜드가 한 곳에 망라돼 있어 어떤 업종이 유망하며, 자신에게 적합한지를 비교해볼 수 있다. 특히 규모가 있는 창업박람회에는 어느 정도 검증된 업체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창업 사기 등의 위험도 줄일 수 있다.

돌다리를 두드려도 수십번은 두드려야 할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창업. 예비창업자가 창업박람회를 통해 챙겨야 할 정보를 소개한다.



◇정보공개서 반드시 확인하라

창업박람회장에는 기존 브랜드는 물론 신사업 업체도 많이 참가한다. 신사업 업체의 경우 예비창업자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점포를 열 수 있는 기회다. 다만 사업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다. 신사업 업체의 역량을 체크해볼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정보공개서 확인이다.
ⓒ '2013 프랜차이즈 서울 spring 박람회'가 오는 1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창업상담모습.(사진=류승희기자) ⓒ '2013 프랜차이즈 서울 spring 박람회'가 오는 1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창업상담모습.(사진=류승희기자)


정보공개서는 프랜차이즈가맹본사의 회사소개서다. 가맹본사의 매출과 영업이익, 가맹점수, 가맹점 평균매출, 영업조건, 가맹비용과 광고판촉비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이를 통해 예비창업자는 초기 창업비용이 얼마나 될지 가늠해보고 성공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법에 따르면 가맹계약을 체결하기 위해서 가맹본사와 상담을 하거나 협의하는 자에게는 반드시 정보공개서를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창업박람회에 참여하는 업체들 중에는 가맹계약이 목적이 아니고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서만 참여하는 곳도 있다. 이들 업체는 정보공개서가 미등록 상태여도 창업박람회에 참여하는 것이 법적으로 가능하다.

만약 예비창업자가 정보공개서 미등록 프랜차이즈 또는 유사 프랜차이즈와 계약을 맺을 경우 추후 가맹본부와 분쟁이 생기더라도 가맹사업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가맹절차를 밟으려는 예비창업자라면 정보공개서가 등록됐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게 좋다. 정보공개서는 공정위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의 상황과 눈높이를 조율하라

수십개의 업체가 참여하는 창업박람회장에서는 창업자금에 따라 선택 가능한 업종도 알아볼 수 있다.



개별 업체와 상담을 하다보면 창업자금이 얼마나 필요한지 알 수 있는데, 창업자금이 여의치 않다면 무리하게 대출받지 말고 자신의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 특히 경기가 급변하는 요즘같은 시기에는 자금을 전부 투자하는 것보다는 총자금의 70%가량만 투자하고 나머지는 예비비로 남겨두는 게 좋다. 창업 이후 리모델링을 하거나 판촉행사 등 생각지 못한 비용이 들 수 있어서다.

◇돌다리도 두들겨 본 후 건너라

창업박람회장을 찾았다면 브로슈어만 받아오지 말고 개별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이때는 미리 질문지를 만들어 놓치는 내용이 없도록 꼼꼼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박람회장을 찾기 전, 업종에 대해서 알아보고 해당 업체의 홈페이지 등을 통해 미리 정보를 수집하는 게 좋다.



또한 박람회장에서 미리 생각했던 업종 외에 새로운 업종이 눈에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박람회를 다녀온 후 오히려 어떤 업종을 창업해야 할지 망설이는 사람도 많다. 이때도 상담을 통해 업종과 브랜드에 대해 파악해둬야 한다.

가맹본부와 상담할 때는 해당 브랜드나 업종의 핵심 성공요인이 무엇인지 따져봐야 한다. 또 그 업종이 자신의 성향과 맞는지, 잘해낼 수 있는지 등도 분석해봐야 한다. 이밖에 박람회장에서 열리는 각종 교육도 예비창업자에게는 필요하므로 빠짐없이 참석하는 것이 좋다.

■블루칩 업종 5



1. 유행에 민감하지 않은 세계적인 다국적 업종
2. 모브랜드가 이미 프랜차이즈업계에서 성공한 브랜드
3. 대기업이 운영하는 브랜드
4. 직영점을 많이 운영해 본사 자금력이 튼튼한 업종
5. 가맹점 매출이 높고 브랜드 파워가 강한 강소기업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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