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찰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아산 LCD 공장과 OLED 공장, 천안 LCD 공장, 기흥 본사 등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 4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OLED는 후면 광원(백라이트 유닛)이 있는 LCD의 액정과 달리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질로 응답속도가 1000배 가량 빠른 디스플레이다.
삼성 측은 자사는 유기물질이 각각 RGB(적녹청)의 색깔을 내는 방식의 OLED를 개발하고 있고, LG디스플레이는 화이트RGB(WRGB) 방식을 생산하고 있어 서로 기술이 달라 기술을 빼낼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4월에는 삼성전자가 자사의 전현직 임직원과 LG디스플레이 및 협력사 임직원들이 이직과정에서 OLED 기술을 유출했다며 수사를 의뢰했고, 양측간의 소송전이 과열됐었다. 같은해 5월에는 수원지검이 LG디스플레이의 여의도 본사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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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과정에서 정부의 중재로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만나 화해의 제스처를 펼치며 특허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번 압수수색이 진행돼 양측 간의 갈등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