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게. 강남 아파트? 펀드? 그냥 주식에 묻어 둘걸 그랬어."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30대 직장인 두사람이 회사 휴게실에 앉아 커피를 마시면서 앞에 놓여 있는 신문기사를 보고 이 같은 대화를 시작한다. 그 기사의 제목은 이렇다. '시가총액 20위 종목 10년 투자 땐 362%로 최고'.
해당 기사의 내용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 주식형펀드, 금 등 3개 투자대상에 10년간 투자했을 경우 수익률의 차이를 알려주는 것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20개의 10년간 수익률은 362.75%로 1년 평균 36%를 넘어섰고 '금'에 투자했을 경우엔 351.32%, 국내주식형펀드에 투자했다면 296.06%의 수익을 올렸다는 내용이다.
이는 큰 마음먹고 투자했다가 중간에 해지나 매도를 반복해서 수수료를 부담하기보다는 우량주나 업종대표주의 장기투자를 통해 기업의 성장효과를 바라보는 전략이 좋다는 뜻이다.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의 교수이자 자산관리전문가인 조엘 그린블라트(Joel Greenblatt)씨는 자신의 저서 'Big secret for the Small Investor'를 통해 시장수익률을 추종하는 투자전략에 대해 다음과 같은 순서를 제시했다.
① 가치가중방식의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라 ② 투자할 자산의 비중을 정하라 ③ 일정한 수익실현을 위해 전체 비중에서 10%까지 상향하거나 하향할 수 있는 융통성을 가져라.
이러한 절차를 통해 시장평균수익률보다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인데, 이는 인덱스펀드가 ETF(상장지수펀드)와 더불어 최소한 시장평균수익률을 낸다는 원칙을 실천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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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누구를 타박할 때 '중간만 해라'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는 너무 잘하려다 보면 오히려 화를 부르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투자에 있어서 만큼은 시장의 수익률만 목표로 하거나 약간 상회하는 정도의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요즘과 같은 저금리시대에 맞는 현명한 투자전략이 될 것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7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