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위기 디에스, 대표가 퇴직금 25억 무상증여

유일한 MTN기자 2013.04.0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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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T-LCD용 백라이트유니트(BLU)와 관련 모듈(BMS) 제조업체인 디에스는 8일자로 이승규 대표가 사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신규 BMS의 사업이 본격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해 원자재 구입 비용 등 운영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감사의견 거절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짐에 따라 이승규 대표가 퇴직금 전액을 회사에 운영자금 용도로 무상 증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퇴직금 규모는 25억원 정도다. 회사의 임원들도 위기사항 극복에 동참할 계획이다.



디에스 (0원 %)는 지난 3월 21일 감사의견 '거절'로 인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현재 거래가 정지됐으며, 지난 1일 한국거래소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상장폐지가 최종 확정되면 정상화되고 있는 디에스의 경영에 적지않은 차질이 발생할 전망이다. 디에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3월 신사업인 BMS(백라이트 모듈 세트, TV 완제품까지 일괄 생산하는 구조)의 양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여기에 옵티컬본딩(Optical Bonding) 사업은 상반기 말부터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차질없는 사업 진행을 위해 중요한 것은 자금 확보. 회사측은 지난 1분기 자사주 매각에 이어 부동산 매각 그리고 자본시장 등을 통한 자금조달을 추진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그러나 "갑작스런 감사의견 거절로 자금 확보가 상당히 힘든 상태"라며 "현재 감사의견 사유 해소를 위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규 대표는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만큼 매우 심각한 위기라고 생각한다. 주주와 회사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대표이사를 이번에 사임하더라도 디에스의 최대주주로 남아, 끝까지 책임을 다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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