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킹' 이승기, 1년에 얼마나 버나 봤더니…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3.04.04 14:04
글자크기

[엔터산업]소속사 후크엔터, 작년 매출액 93억원 지급수수료 56억원

CF킹으로 불리는 가수 이승기는 지난해 얼마나 벌었을까? 이승기의 수입을 추정할 수 있는 자료가 나와 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이승기의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가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33.0% 줄어든 93억5300만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2.1% 감소한 22억3700만원, 당기순이익은 16억8000만원으로 46.6% 줄었다.



2002년 자본금 5000만원으로 설립된 후크엔터테인먼트는 공연기획 제작, 매니지먼트, 부동사임대업을 주 사업으로 한다. 소속 연예인은 이승기, 이선희, 이서진 등이다. 가수 이선희씨는 지난해 3월 사내이사로 등재되기도 했다.

후크엔터는 소속 연예인의 숫자는 적지만 영업이익으로만 보면 일부 매니지먼트 상장사를 뛰어넘는다. 지난해 장혁 황정음 소속사 IHQ는 영업이익이 20억4700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소속사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승기와의 수익배분 비율이 여느 소속사보다 유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속사와 오랜 기간 인연을 맺었던 만큼 합리적인 수준에서 계약을 맺은 것이다.
'CF킹' 이승기, 1년에 얼마나 버나 봤더니…


지난해 후크엔터는 매니지먼트 매출로 추정되는 용역 부문에서 93억2300만원을 벌어들였다. 이중 연예인에게 지급되는 금액인 수수료는 56억3500만원을 차지했다.

대부분의 수익을 이승기가 올렸다고 가정할 경우 이승기와 소속사의 수익배분 비율은 6대 4 정도로 추정된다. 이는 톱스타들이 소속사와 8대2 또는 7대3으로 계약하는 것과 비교할 때 소속사에 크게 유리한 편이다.

덕분에 이승기 외에 권진영 대표도 상당한 수입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현재 후크엔터가 위치한 강남구 청담동 건물은 2004년 권 대표가 사들인 곳으로, 매매가격은 확인되지 않는다.


또 후크엔터가 이승기의 활동 여부에 따라 매출액의 변동폭이 크다는 점도 감사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후크엔터는 2010년 이승기가 '내여자친구는 구미호'로 인기를 올린 뒤인 2011년 139억36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가, 지난해 역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더킹투하츠'의 저조한 성적과 또 일본 진출 준비에 따른 공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후크엔터는 지난해 200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엔 2억 4000만원을 기부했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