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알앤엘바이오, 매각 계열사 대상과 규모는?

더벨 김경은 기자 2013.04.0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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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텍스, 알앤엘내츄럴 등도 매각 대상 오른듯

더벨|이 기사는 04월01일(15:35)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알앤엘바이오 (0원 %)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비주력 계열사 매각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대규모 지분법투자손실과 비상장 법인들의 재무제표 제출 지연 등 회계와 관련해 직접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보유 계열사 전반에 걸쳐 대대적 손질에 나설지 주목된다.



알앤엘바이오는 대규모 적자가 이어지며 재무구조가 악화기로에 있지만, 당장 상장폐지를 모면하기 위한 필요자금 규모는 크지 않다. 12월말 기준 알앤엘바이오의 자기자본은 420억 원이다. 자본금 504억 원을 84억 원 하회하고 있어 최근 발표한 300억 원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잠식 해소가 가능하다.

계열사 매각은 재무 개선의 여지보다 회계 부문에 문제가 되고 있는 계열사의 처분 여부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알앤엘바이오는 2012회계년도에 54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중 셀텍스 지분(26.79%) 매입분 269억 원 가운데 80억 원가량만 인정되고 나머지는 모두 손실로 처리되면서 적자 규모가 커졌다.

셀텍스는 현재 미국 텍사스주 당국이 허용한 줄기세포시술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품(FDA)이 불법시술로 규정하면서 영업이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 셀텍스는 2011년 3월 알앤엘바이오의 기술이전을 받아 미국 텍사스에 설립됐다. 2012년 10월 FDA 경고로 셀텍스 연구소는 문을 닫은 상태로 전해졌다. 2011년 회계·컨설팅 그룹인 KPMG가 셀텍스의 자산가치를 2억달러(한화 약 2000억 원)로 평가한 바 있지만,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면 2012년 기준 자산가치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

셀텍스는 국내 회계기간에 맞춰 재무제표 제출이 어려운 상황인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미국 소재 법인으로 회계 기간이 국내와 상이해 재무제표 제출이 8월 이후에나 가능하다. 알앤엘바이오의 지배력이 미치지 않아 재무제표 제출을 강제할 수단도 없다.


알앤엘바이오 관계자는 "당사에 미치는 손익이 크기 때문에 재무제표 반영 노력을 벌이고 있다"면서도 "셀텍스 지분도 현재 매각 대상중 하나로 회계 감사 결과가 나온 이후 인수 대상자 물색 및 매각 절차를 밟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앤엘바이오가 셀텍스와 더불어 대규모 지분 투자를 한 알앤엘내츄럴은 사업부문 가운데 방송사업인 아트TV의 분리매각 방안이 유력하다.

회사 관계자는 "알앤엘내츄럴은 비주력인 방송사업을 분리매각하고 알앤엘바이오의 주력 사업과 연관된 부문만 남겨놓거나 전체 매각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알앤엘바이오의 지난해 9월말 기준 관계기업 및 종속회사 투자자산은 595억 원이다. 이 중 알앤엘내츄럴(92.05%)과 셀텍스(26.74%)가 279억 원과 269억 원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알앤엘바이오는 외부감사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의 감사 의견거절로 지난 3월21일 상장폐지 결정이내려졌고. 이에 대해 재감사 요청 및 거래소에 이의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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