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2012년 고위공직자 재산변동 내역'에 올라온 이색재산 목록이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한우'와 '경주마'다. 장재영 전북 장수군수는 한우 237두(송아지 10두, 육성우 45두, 성우 182두), 낙농육우협회장과 축산업협동조합장을 지낸 강우석 전북 도의원은 한우 35두(성우 21두, 송아지 14두)를 재산으로 신고했다. 장 군수는 한우의 재산가액을 표시하지 않았지만, 강 의원은 전년보다 500만원이 줄어든 9500만원으로 평가했다.
특히 배용태 전남 행정부지사는 부인 명의로 미국 뉴욕2번가에 시가 14억원 상당의 고급 오피스텔(66㎡)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배 부지사의 총 재산은 119억7916만원에 달했다.
총 재산이 32억321만원인 유청 서울시의회 의원은 다이아몬드세트와 진주목걸이, 사파이어 세트 등 총 3200만원에 이르는 배우자의 보석류를 신고했다. 이정윤 부산시의회 의원과 이강수 전북 고창군수도 각각 1000만원과 8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1캐럿을 소유하고 있었다.
수필가로 등단하기도 한 박철홍 전남 도의원은 본인 소유의 서양화 '미완성(한뫼 신승범, 1984년 작)'을 1600만원으로, 배우자 명의로 된 조각상 '연주하는 소녀(1970년, 작가 미상)'를 1000만원으로 각각 평가해 신고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5500만원 상당의 회화 2점을 재산으로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