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12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전체 신고대상 고위공직자 30명 중 맹형규 전 장관 등 22명의 재산이 전년 신고액 대비 증가했다.
이번 재산공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유정복 안행부 장관은 이날 국회의원 신분으로 전년대비 1억6774만원 증가한 10억8401만원을 신고했다. 특히 유 장관은 '여우와 고슴도치' 책을 발간, 2664만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박찬우 현 1차관(재산 신고 당시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보다 7억8547만원이 증가한 14억8135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박 차관의 재산이 증가한 이유는 상속 재산으로 충남 천안에 있는 토지와 단독주택, 상가 등을 물려받았기 때문이다. 이경옥 현 2차관(재산 신고 당시 차관보)도 전년보다 4080만원이 늘어난 6억5397만원의 재산을 공개했다.
박경국 국가기록원장도 본인과 배우자의 토지와 아파트 등으로 전년대비 1억4028만원이 늘어 14억2621만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반면 황덕호 이북5도위원회 함경남도지사는 전년대비 4억4046만원이나 감소해 3억7237만원을 등록했다. 이 같은 재산 감소는 두 아들의 고지거부 등으로 이번 재산공개에 제외된 탓이라고 황 지사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