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자국 흥건한 투견 도박 현장, 직접 보니…

머니투데이 이슈팀 강혜림 기자 2013.03.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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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팟 TV에 게재된 '매드독 파이팅경기'동영상 속 투견현장은 충격적이고 잔인했다.

# 처음 세 마리의 개가 등장하고 두 마리의 개가 한 마리의 개를 집중 공략한다. 이를 지켜보는 투견진행자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양쪽 귀를 물었어요!"라고 말한다. 이어 "열심히 에워 쌓고 있다. 협공하고 있다. 버텨야한다"라고 소리 지른다.



# 투견들의 입에는 피가 흥건하고, 귀는 떨어져 나갈 듯이 너덜너덜하다. 개의 다리가 덥석 물리더니 이내 목덜미 거죽도 뜯기고 있었다. 개들은 서로의 목덜미 거죽을 잡고 늘어지고 이내 피가 났다. 개는 배를 보이며 네 다리를 허공에 휘저으면 힘겨워 했지만 경기는 계속됐다.

# 진행자는 흥분된 목소리로 "생방송 매드독 파이팅! 누가 이기질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고 말한다. 또한 진행자는 "기술이 장난 아니다"라며 좋아한다.



# 다시 두 마리의 개가 맞대결을 붙는다. 두 개는 사람 손에 잡혀 "깽깽" 짖지만 이내 경기는 시작됐다. 목덜미를 물어뜯고 뛰자 진행자는 "요리조리 요리조리!"하며 외치고 이내 한 마리 개가 뒤집어 지자 카운트다운이 됐고 경기가 끝났다.

20일 다음 아고라에는 '투견 도박 사이트 처벌을 위해 힘을 모아 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현재 1500명이 넘는 사람이 서명한 상태다. 앞서 동물자유연대는 학대 제보 게시판을 통해 투견 도박 사이트에 대한 제보를 받고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사이트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매일 한차례씩 정해진 시간에 5~8세트의 개싸움을 진행하며 실시간 중계했다. 또한 투견들의 승패와 베팅금액에 따라 배당금을 나눠준 혐의(동물보호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현재 해당 투견 도박 사이트 '매드독'은 폐쇄됐고, 이전 회원수가 260여 명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음 팟 TV 영상 캡쳐▲다음 팟 TV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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