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한복도 맞춤형으로..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3.03.2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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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원하는 그 옷 그대로.. 생활 한복은 '가온'에서

수제화, 맞춤셔츠, 맞춤 정장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나 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맞춤제작 제품들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시대가 왔다.

이미 완성된 제품을 판매하는 쇼핑몰과 달리 맞춤 제작 쇼핑몰은 사진이나 전화, 온라인 상담 등을 통해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제품에 반영하기 때문에 ‘고객 상담’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맞춤 생활한복 전문몰 가온(www.gaonshop.co.kr)을 운영하는 전정언(43) 대표는 전통 한복 주단 가게를 20년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온라인 쇼핑몰 창업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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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표는 “결혼식이나 잔칫날에도 한복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빌려 입는 것이 트렌드가 되면서 맞춤 제작 한복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며 “특별한 날이 아니라 일상에도 입을 수 있는 생활한복을 온라인에서 주문을 받아 생산하면 재고에 대한 부담도 적을 것 같아 시작하게 됐다”고 창업 동기를 설명했다.

창업 초기에는 직접 고객을 만나지 않고 온라인으로 옷을 맞추어 준다는 것이 낯설었다.



하지만 20년 동안 전통 한복 매장에서 손님들의 치수를 직접 재고 재단하면서 다양한 체형의 손님들의 옷을 만들었던 경험이 이 문제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전 대표는 “기본적으로 치수를 참고하되 치수 만으로 알 수 없는 체형적 특징을 사진으로 파악한다”라며 “생활 한복을 처음 입어보는 분들은 색상 배합이나 소재에 대한 의문이 많은 편이라 전화로 꼼꼼히 상담해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가온의 모든 제품은 사이즈, 옷의 색상, 단추 모양, 누빔 정도, 매듭, 소재까지 고객이 원하는 대로 정할 수 있다. 일례로 ‘이든 누비 롱 배자’의 경우 총 17가지의 색상이 제공되며 누빔 정도도 7mm, 10mm로 선택이 가능하다.


생활한복도 맞춤형으로..
가온의 게시판에는 제품의 질에 만족하고 친절한 고객 상담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는 후기가 많다.
그녀는 “입소문 덕분에 우리나라 전통문화와 관련된 업체들의 유니폼 제작 문의가 증가하고 있어 전화나 이메일 같은 직접 마케팅으로 전국적인 영업망을 확충해 갈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자상거래 통합 솔루션 메이크샵(www.makeshop.co.kr)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맞춤 제작 상품도 온라인 쇼핑몰의 세심한 사전 상담과 구매 후 케어 서비스로 온라인에서도 충분히 가능하게 됐다”라며 “고객들의 개인적인 취향과 요구사항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상당한 인력과 시간을 고객서비스에 할애하는 것이 성공의 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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