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브랜드 선택은 어떻게 해야 하나?

이성훈 세종대학교 산업대학원 강사(경영학박사) 2013.03.2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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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하지 않는 가맹점 창업을 위한 정보의 수집과 해석

프랜차이즈 박람회와 각종 창업 설명회 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창업 시즌이 되었다. 인생 제2막을 준비하거나 새로운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많은 예비창업자들이 자영업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은 언제나 창업의 주요 이슈가 되어 왔으며 많은 자영업 예비창업자들이 안정적인 가맹점 창업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이다. 때문에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자신의 브랜드 우수성을 예비 창업자에게 알리고자 다양한 수단을 동원하여 홍보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으로 프랜차이즈 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결과 프랜차이즈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여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에서는 자영업자와 골목상권의 보호를 위해 중견 프랜차이즈 기업의 신규 진출을 제한하려 하고 있고, 국회에서는 가맹점 보호를 위해 가맹본부의 불공정거래 관행에 보다 엄격한 규제를 입법화하고자 추진 중이다.



또다른 시각에선 프랜차이즈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기업에 대한 과도한 규제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프랜차이즈 산업에 대한 다양한 이슈들을 시장원리와 가맹점의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프랜차이즈 기업이 성공하려면 차별화된 노하우와 영업방식으로 고객으로부터 선택받는 브랜드를 시장에 내놓아야 한다는 관점과 이를 실현하기 위해 명확한 가맹점 수익모델을 개발하고 가맹점으로부터 선택 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실한 가맹본부는 시장에서 퇴출되고 우량한 가맹본부의 브랜드가 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원리다.


창업 시장에서 비교적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기업 선택을 위하여 가맹희망자(예비창업자)의 노력과 신중한 선택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잘못 결정한 창업은 단순한 시행착오로 그치지 않고 개인의 삶과 가정의 붕괴 그리고 사회적 문제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기업을 선택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중요한 것은 프랜차이즈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어디서 얻을 것인가와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의 문제가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프랜차이즈 기업에 대한 정보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지인의 추천이나 언론의 홍보, 기존 가맹점의 추천 등이 있을 수 있으며 가맹본부 임직원의 상담을 통해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의 원천이 중요하다. 정보의 원천이 되는 것이 바로 정보공개서이다. 정보공개서는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가맹본부의 문서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보공개서는 법적으로도 가맹계약 체결 14일전에 제공 받을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예비창업자가 발로 뛰면서 직접 얻는 정보다. 직접 현장을 파악하고 가맹본부의 동향을 파악한 자료를 말한다.

이렇게 얻은 정보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의 문제가 있다. 가맹본부의 옥석을 가리기 위함이다.

첫째, 가맹본부의 신뢰성을 점검해야 한다. 이를 위해 브랜드의 독창성과 인지도, 노하우의 개발 정도, 임직원의 전문성 등을 살펴보아야 한다.

둘째, 수익성의 관점이다. 가맹비와 투자 내역의 적정성 여부와 기존 가맹점 평균 매출 현황과 가맹점간 편차, 가맹본부의 상권과 점포개발 능력 등을 점검해야 하며 기존 가맹점에 대한 직접 조사와 가맹본부가 제시한 자료를 비교 검토해야 실효성 있는 검증이 된다.

셋째, 성장성의 관점이다. 가맹본부의 매출 증가율, 가맹본부의 상품개발 능력, 가맹점 증가율, 가맹점의 매출 증가율 등을 확인하여야 한다.

넷째, 안정성의 관점이다. 가맹본부의 해당 브랜드의 가맹사업 기간과 재무구조, 가맹점 폐점율, 해지율 등을 확인하여야 한다.

다섯째, 가맹본부의 가맹점에 대한 지원의 관점이다. 영업지역의 보호 유무, 가맹본부의 광고 및 판촉 지원 유무, 정보화 수준, 관리 감독 현황과 가맹점 방문 영업 지원 현황, 가맹점에 대한 교육과 매뉴얼 지원 등의 내역을 검토해야 한다.

실패하지 않는 가맹점 창업을 위해서는 신뢰할 만한 정보의 수집과 객관적인 정보의 해석이 전제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가맹점 창업의 실패를 줄일 수 있으며, 사회적으로도 부실한 가맹본부가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퇴출 될 것이며 우량한 가맹본부가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이 형성될 것이다.

따라서 행정 당국은 기존의 프랜차이즈 기업에 대한 규제 일변도의 정책에서 벗어나 시장에서 프랜차이즈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예비창업자의 정보 수집과 정보의 해석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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