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한국밸류10년펀드, 7년 누적수익률 116%

더벨 신민규 기자 2013.03.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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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d Watch]이채원 CIO 책임 운용...가치투자 효과 입증

더벨|이 기사는 02월25일(16:25)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한국밸류10년투자 펀드가 운용 7년째를 맞이하며 가치투자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이 펀드는 2006년 4월 가치주 집중투자를 목표로 설정됐다. 2008년에 -37.31% 수익률 기록, 2009년과 2010년 벤치마크(BM: 코스피200지수 90%+CD금리 10%)를 각각 -7.44%포인트, -6.50%포인트 밑돌았던 펀드는 2011년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2011년 수익률은 1.33%였지만 BM을 13.54%포인트 초과했고 %순위(동일유형 펀드의 성적을 백분율로 표시한 것)는 6등에 올랐다. 작년에는 성과가 더 좋았다. 20.79%로 %순위 1등을 했다. 누적수익률은 116.52%를 기록했다. 적립식으로 꾸준하게 투자를 했다면 더 나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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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밸류10년투자 펀드 최근 1년 수익률 현황

◇2012년 동일유형 펀드중에서 1등, 펀드 변동성도 최상위권 유지

대표적인 가치주 펀드와 비교해봐도 발군의 성과였다. 신영마라톤A1(주식) 펀드는 작년 1.12%, 한국투자중소밸류(주식)(A)펀드는 2.17%, 세이가치형(주식)ClassA1펀드는 -1.00%, 프랭클린템플턴그로스3(주식) 펀드는 -12.44%로 크게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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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성과보다 주목할 부분은 변동성을 보여주는 표준편차다. 한국밸류10년투자 펀드의 표준편차는 2009년 이후 현재까지 동종유형 %순위 1등을 지키고 있다. 리스크관리를 우선으로 하는 펀드의 운용전략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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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설정액은 초대형급이지만 소폭 줄어들고 있다. 작년 7월 8819억원 이었던 운용규모는 2월 현재 7036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바이앤홀드 전략 적중…KT, 한국전력, 삼성전자가 효자

펀드는 성장잠재력이 있는 가치주에 투자해 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바이앤홀드 전략을 고수한다. 기업의 절대가치가 주가에 반영되는 시점까지 종목교체를 시행하지 않는 것이 펀드의 대표적인 투자전략이다. 2011년 10월 이후 작년 3월까지 3분기 연속 매매회전율은 20%대를 유지했다. 동일유형 펀드들의 평균 회전율을 감안하면 종목 교체를 하지 않는 수준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운용초기 16개 종목편입으로 시작했던 펀드는 설정시점 이후 주가상승으로 인해 매력적인 종목 발굴이 어려워지면서 다수의 기업에 낮은 비중으로 투자하며 한때 편입 종목수가 136개에 이르기도 했다. 이후 2011년 유로존 재정위기 시점부터 100개 미만으로 종목수를 줄였다.

2012년초 급등했던 주식 시장은 이내 조정받기 시작하면서 펀드에도 타격을 입혔다. 상위 10개 편입종목에 속했던 KT는 1월부터 5개월 연속 평가손익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국전력, KPX홀딩스 역시 조정을 받기 시작했다. 한투밸류10년 펀드는 당시의 주식시장 조정을 당연한 수순으로 받아들이고 경제상황에 대한 보수적 입장을 견지했다.

업계 상황을 예측하고 투자하기보다 기업 자체의 가치에 집중하자는 원칙에 충실해 보유 종목을 유지했다. 묵묵히 기다린 결과 KT는 6월, 한국전력은 5월부터 평가손익 플러스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한국전력, KT 등의 투자비중을 오히려 늘려나갔다.

특히 4월 이후 전기전자업종의 비중을 확대한 게 유효했다. 작년초 풍부해진 유동성을 바탕으로 국내 주식을 사들였던 외국인들이 2분기 들어서는 국내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하면서 전기·전자업종 기업의 하락 폭이 커졌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5월에는 삼성전자를 대거 편입했다. 초기 평가손익 마이너스를 보이면서 이런 시각은 틀린 듯 했지만 3개월을 기다린 결과 대박을 터트렸다.

지금은 전체 72개 종목까지 줄인 상태다. 작년 12월 3일 기준 주요 편입종목은 삼성전자(14.9%), KT(4.08%), 한국전력(3.16%), SK(3.01%), CJ(2.51%), NICE(2.44%), 고영(2.39%), 경동가스(2.24%), 하나금융지주(2.01%), KB금융(2%)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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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말까지 운용된 포트폴리오 내역 중 경기연동소비재가 30.08%로 가장 높은 투자비중을 나타낸다. 경기비연동소비재, 공공재와 같은 업종이 포트폴리오 비중 상위권을 자리하고 있다.

펀드내 주식투자 비중은 어느 한쪽에 편중되지 않은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 5분위로 나눠보면 대형주(시가총액 상위 1~5%)와 초대형주(상위 1%)에 38.73% 가량 투자되고 있고 나머지가 중소형주에 투자돼 중소형주 비중이 다소 높은 편이다.

초대형주(시가총액 상위 1%)와 소형주(상위 20~50%) 비중이 각각 22.16%, 38.66%로 소형주 비중이 높다. 시가총액 중앙값(해당종목 시가총액 합산을 종목수로 나눈 값)은 5462억 원으로 동일유형 펀드 시총중앙값(9조8439억 원)의 5% 수준으로 전형적인 가치주 스타일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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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째 이채원 CIO가 담당…"펀드 투자자 모두 수익 거둬 다행"


[더벨]한국밸류10년펀드, 7년 누적수익률 116%


펀드매니저는 설정일 이후 이채원 CIO(48세, 사진)가 책임운용역을 맡고 있다. 7년째 매니저 변경사항이 없다. 이 부사장은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동원투신운용, 한국투자증권을 거쳐 2006년부터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에서 한국투자밸류10년 펀드를 운용해왔다.

이 부사장은 최근 자산운용보고서에서 "수익률 차이는 있지만 한국투자밸류10년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는 모두가 수익을 거두고 있다"며 "이는 어느 시점에 가입하더라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시장상황과 무관하게 이익을 얻는 것을 목표로 했던 펀드의 설립 의도에 부응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경제위기 등 갖가지 굴곡과 어려움이 많았지만 결국 가치주에 대한 장기투자는 좋은 성과로 돌아온다는 원칙을 지켜 고객에게 성과를 돌려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강조했다.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일선 PB들도 만족하고 있다. 신동일 KB국민은행 GOLD&WISE 대치PB센터 팀장은 "재작년까지 펀드가 지지부진한 실적을 보여 고객들이 답답한 경우도 있었지만 작년 성과가 크게 개선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일부 차익실현을 위해 환매를 고려 중인 고객도 있지만 하반기 주식상승 전망이 우세해 보유를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팀장은 이어 "최소 3년이상 펀드에 자금을 유지할 생각이 있는 고객이라면 적합한 상품일 것"이라며 "일반 가치주 펀드보다는 수익률을 좀더 기대할 수 있는 중소형 가치주 펀드도 투자를 권유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주요 판매사는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으로 84.9%의 판매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국민은행, 교보생명 등 대부분의 은행, 보험, 증권사에서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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