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빈자리 없는 맥줏집, 도대체 왜?

이보라 다이어리알기자 2013.03.2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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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다이어리알 추천 맛집/ 이태원 ‘프로스트’

서울 이태원 해밀톤 호텔 뒷골목으로 들어서자마자 웅장한 건물 하나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마치 유럽의 고성을 연상케 하는 압도적인 분위기의 이곳 ‘디스트릭트’는 다양한 스타일의 문화 공간이 공존한다. 작년 4월 처음 문을 열자마자 핫 플레이스로 통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디스트릭트 1층에 자리한 '프로스트'는 그 중에서도 단연 인기다. 으리으리한 외관 못지않게 내부 인테리어 역시 유명 건축가의 손길이 닿아 완성됐다. 유럽이나 미국 등지에서 공수해온 빈티지 소품들로 한층 더 이국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부담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운 분위기 덕분에 꽤나 넓은 공간임에도 항시 만석이 될 정도로 방문자가 많다. 늦은 오후 문을 열어 밤 늦게까지 영업을 해왔으나 낮에도 방문하길 원하는 고객들의 바람으로 점심 영업도 함께 하고 있다.

사진_류승희 기자사진_류승희 기자


늘 빈자리 없는 맥줏집, 도대체 왜?
프로스트는 유럽스타일의 펍(Pub)으로 요리의 폭을 넓힌 미식형 가스트로 펍을 표방한다. 다양한 라벨의 맥주는 기본이고 안주와 식사를 동시에 겸할 수 있는 메뉴들이 탄탄하게 마련돼 있다. 음식의 양이나 질에 비해 가격대도 합리적이다. 이태원은 강남 못지않게 레스토랑의 가격대가 높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가격거품을 없앴다.



점심 메뉴는 버거, 샌드위치, 파스타 등 가볍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7~8가지 종류로 구성됐다. 저녁 메뉴는 나쵸와 멕시칸 스타일의 피자, 버팔로 윙 등 맥주와 잘 어울리는 메뉴들이 주를 이룬다.

점심·저녁을 막론하고 있기 있는 메뉴는 바로 프로스트 버거다. 패티부터 소스까지 모두 손수 만든 수제 버거다. 육즙이 느껴지는 두툼한 두께의 패티는 블루치즈와 제법 잘 어울린다. 여기에 버터로 오랜 시간 볶아낸 양파를 더해 달착지근하면서도 부드러운 맛까지 가미했다. 안에 들어가는 토핑은 입맛에 따라 다양하게 추가 선택이 가능하다.



해산물이 풍부하게 들어간 이탈리아 본토 스타일의 파스타 페스카토레도 반응이 좋다. 바지락 육수로 기본적인 맛을 내고 브랜디를 살짝 가미해 풍미가 좋다.

프로스트의 진가는 맛있는 음식과 더불어 즐기는 술이다. 맥주 맛에 까다로운 마니아들도 흡족해 할 15가지가 넘는 생맥주 리스트를 갖추고 있다. 생맥주 외에도 병맥주를 비롯해 마티니, 칵테일 등 분위기를 한층 돋워줄 주류들이 다채롭게 마련돼 있으며 알코올에 약한 일행이나 여성 고객들을 위해 쿨러나 스무디, 쉐이크 등도 판매한다.

위치 한강진역에서 이태원역 방향으로 직진, 이태원역 1번 출구 다음 골목에서 우회전해 정면
메뉴 프로스트버거 1만6000원, 페스카토레 1만6000원, 버팔로윙 1만2000원, 멕시칸스타일피자 1만3000원, 치킨시저샐러드 1만4000원
영업시간 낮11:30~오전2:30
전화 02-796-6854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7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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