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결혼은 남녀 모두 이득" 女 "남성만 이득"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2013.03.0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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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 직장인 중 절반이 넘는 이들이 결혼에 대해 '남성에게 긍정적이나 여성에게는 부정적'이라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결혼정보업체 듀오 부속 교육기관 듀오라이프컨설팅이 지난달 13일부터 24일까지 직장인 522명(남성 254명, 여성 268명)을 대상으로 '결혼이 직장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응답자의 51.9%는 '결혼이 남성에게는 긍정적이나 여성에게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남녀 모두에게 긍정적'이라고 답한 이가 43.9%였으며 '남성에게 부정적, 여성에게 긍정적'(1.5%), '남녀 모두 부정적'(0.6%) 순이었다.

남성 응답자 중 63.0%는 결혼에 대해 '남녀 직장인 모두에게 긍정적'이라고 답했으나 여성 응답자의 72.0%가 '남성 직장인에게만 긍정적'이라고 답해 결혼의 직장생활 영향을 바라보는 남녀의 시각차를 드러냈다.



결혼이 직장생활에 미치는 단점에 대해 남성은 '소득 중 소비 증가'(44.9%), '단점 없음'(19.7%)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여성은 '업무(경력)활동 제한'(35.4%), '가정으로 인한 심리적 부담'(23.1%)를 지목했다. '단점 없음'을 택한 여성 응답자는 5.2%에 불과했다.

결혼의 장점으로는 남성의 경우 '가정으로 인한 심리적 안정'(75.2%), '업무 열의 증가'(13.4%)를 꼽았으며 여성은 '가정으로 인한 심리적 안정'(43.7%), '소득 중 저축 증가'(29.1%) 순으로 답했다.

결혼이 이직 또는 퇴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남성은 '이직(퇴직) 의사를 증가시킨다'는 답변이 49.2%로 가장 많았으나 여성은 '이직(퇴사) 의사를 감소시킨다'는 답변이 47.8%로 가장 많아 대조를 이뤘다.


기혼자로서 이직을 고려하는 요인에 대해 남성은 '급여문제'(65.4%), '정년퇴직 보장문제'(20.9%)를 주로 지목했으며 여성은 '근무시간 문제'(38.8%), '개인의 가정 문제(자녀, 부부 관련)'(36.9%)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자로서 회사에 가장 바라는 사내복지로는 남성의 60.6%가 '금액적 지원'을 지목했다. 여성은 '자녀양육 및 교육지원'(34.7%), '정시퇴근'(27.6%)을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경 듀오라이프컨설팅 총괄팀장은 "최근 일과 가정의 균형을 추구하는 젊은 직장인들이 늘어나면서 기업 역시 가족친화적 복지에 신경을 쓰는 추세"라면서 "기업은 가정과 일의 양립이 가능한 환경을 마련해 결혼이 직장여성에게 불리하다는 인식을 바꾸고 맞벌이 부부는 서로를 좀 더 지지하고 이해하려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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