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중소 반도체, 회사 이미지 바꾸기 '총력'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2013.03.0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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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화일 네오피델리티 티엘아이 등 특정사업 위주서 벗어나 영역확대 꾀해

실리콘화일 (0원 %)네오피델리티 (591원 ▲78 +15.20%), 티엘아이 (5,800원 ▼10 -0.17%) 등 코스닥에 상장된 중견·중소 반도체회사들이 기존 특정사업에 국한된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에 나섰다.

이 기업들은 창립 초기 적은 인력으로 한 가지 제품군에 집중하는 전략을 구사해 기업공개 등 어느 정도 성장을 일궈냈다. 이후 기존 제품군의 안정적인 성장에 사업다각화를 더해 글로벌 규모 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4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실리콘화일은 이미지센서 전문기업에서 종합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반도체) 업체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도영 실리콘화일 대표↑이도영 실리콘화일 대표


이 회사는 2002년 창립 이후 줄곧 디지털카메라에 들어가 필름 역할을 하는 시스템반도체인 이미지센서사업에 주력했다. 그 결과, 창사 10주년이었던 지난해 사상 처음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도영 실리콘화일 대표는 "올해 하반기부터 터치센서를 비롯해 바이오 측정장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구동칩 등을 잇달아 출시해 이미지센서 외에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미지센서 이미지를 벗고 종합시스템반도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이덕수 네오피델리티 대표↑이덕수 네오피델리티 대표
네오피델리티는 오디오반도체 전문회사에서 음향전문기업으로 이미지 바꾸기에 나섰다. 이 회사는 2000년 창업 이후 TV에 들어오는 신호를 증폭하는 오디오반도체(디지털오디오앰프칩)에 집중해 2009년 코스닥 상장과 함께 매출 500억원 안팎의 기업으로 도약했다.

이덕수 네오피델리티 대표는 "TV와 모니터에 쓰이는 내장형 스피커를 글로벌 가전회사에 납품하기 위해 관련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며 "이어 하반기에는 오디오 완제품사업에도 도전하면서 오디오 부품에서 반제품, 완제품까지 음향관련 토털솔루션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달수 티엘아이 대표↑김달수 티엘아이 대표
티엘아이 역시 디스플레이반도체 전문회사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반도체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 회사는 1998년 설립 후 액정표시장치(LCD)에 쓰이는 시스템반도체인 타이밍컨트롤러에 집중, LG디스플레이 등과 거래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김달수 티엘아이 대표는 "현재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신사업에만 전체 인력의 30% 이상을 투입했다"며 "타이밍컨트롤러에 이어 스마트폰에 쓰이는 3축 가속도센서 및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컨트롤러 등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 내년부터 신사업 매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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