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연대, 프랜차이즈 "알바5적" 선정

뉴스1 제공 2013.02.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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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현승 기자 =
알바연대 회원들이 지난 4일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앞에서 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News1 이명근 기자알바연대 회원들이 지난 4일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앞에서 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News1 이명근 기자


비정규직 아르바이트생 단체인 '알바연대'가 아르바이트 학생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 4곳 등을 선정해 '알바5적'을 발표한다.

27일 알바연대에 따르면 이들은 28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GS25 ▲파리바게트 ▲롯데리아 ▲카페베네 등 프랜차이즈 업체 4곳과 문제를 방관하는 ▲서울고용노동청 등 총 5곳을 '알바5적'으로 선포할 예정이다.



알바연대는 "'알바5적'으로 선정된 기업들은 지난 2009년부터 2011년 사이 매출규모가 급격히 성장했으며 당기순이익 또한 각각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대에 달한다"며 "그러나 이들 기업이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동안 아르바이트생들은 최저임금이 사실상 최고임금인 상태에서 일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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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에 따르면 34세 이하 단신근로자의 한달 평균 생계비는 163만원이지만, 알바연대가 조사한 아르바이트생이 벌 수 있는 최대 한달 임금은 100만원 수준에 그친다.

"결국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는 아르바이트생들은 야간과 휴일도 마다하고 아르바이트를 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알바연대는 최저임금 외에도 아르바이트생들이 법으로 보호받아야 할 권리조차 지켜지지 않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 단체에 따르면 편의점에서 최저임금 위반 사례는 35.3%, 주휴수당 미지급은 43.8%로 집계됐다. 베이커리 업종에서 4대 보험 무가입은 73.2%, 주휴수당 미지급은 34.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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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패스트푸드의 경우 4대 보험 무가입은 38.6%, 휴게시간이 없는 곳은 27.6%에 달했으며, 커피전문점의 4대 보험 무가입은 61.4%, 주휴수당 미지급은 35.6%로 조사됐다.

알바연대는 "이들 기업들은 무자비한 근거리 중복 출점을 하고 가맹점들을 대상으로 정산금 및 인테리어 비용 등을 일방 부과해 수익을 창출해 왔다"며 "이로 인해 상당수의 영세 가맹점을 양산해 왔으며 결국 아르바이트생들의 노동 조건을 취약하게 만드는데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르바이트생들의 최저임금을 높이고 각종 법적 권리가 보장되도록 하려면 기업 본사 차원의 대책과 이를 강제할 서울고용노동청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알바연대는 매주 '알바 행동의 날'을 지정해 서울고용노동청을 찾아가 아르바이트생들의 목소리를 알리는 기자회견, 항의서한 전달, 퍼포먼스 등의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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