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함이 여성창업자 성공율 높여..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3.03.1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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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형 치킨점을 운영하는 소담치킨 용인보정점 오다혜씨(www.sodamchicken.co.kr). 그녀의 가게는 마치 유럽의 작은 카페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11년차 전업 주부였던 그녀는 수익성이 약한 커피숍 대신 조금 고생스럽더라도 수익성있는 업종을 택해야겠다고 판단, 현재의 사업을 하고 있다.



16평으로 매장은 작지만 분위기는 커피숍 뺨치게 예뻐서 인근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실제로 유치원 초등생 자녀를 둔 30~40대 주부들의 모임 장소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오픈 이후 1일 1백만 원대의 매출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섬세함이 여성창업자 성공율 높여..


오 씨는 프로방스풍 인테리어를 한 매장 곳곳에 아기자기한 인형들을 비치했다. 또 치킨 맛 하나로 일주일에 3번 이상씩 찾아오는 학부모 모임에는 감자튀김, 오븐구이 반 건조 오징어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정 마케팅도 펼친다.



그녀는 치킨의 맛을 위해 정량판매를 실시하는데 국내산 생닭의 신선도를 위해 평일엔 30~40수, 주말엔 6~70수의 생닭만 주문해 정량판매를 한다.

이같은 막강여성 파워창업이 최근 들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강호동이 지분을 보유한 외식프랜차이즈 기업 ㈜육칠팔이 지난해 초 론칭한 ‘강호동 치킨678’은 가맹사업 1년만에 매장수가 200개를 넘어 섰고, 전체 가맹점중 142개점(68.5%)이 여성 점주로 이뤄져 있다.


전년도 여성 창업 비율 47.3%를 감안해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최단기간 가맹점 확산에 큰 도움을 줬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4월 치킨사업 진출 초기와 비교해 보면 여성 창업비율은 무려 8배 이상 높아졌고, 최근 창업 문의 건수도 월평균 220건 중 60~70%가 여성으로 이뤄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4년새 여성 창업자 수가 5배 이상 증가한 요인도 있지만, 노동 강도가 약한 운영이 쉬운 아이템을 여성들이 선호하기 때문에 치킨 브랜드가 인기가 높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강호동 치킨678’은 주목성을 더한 파스텔 계열의 외관과 카페형 인테리어를 도입해 여성 특유의 감성을 자극하는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현하고 있다.

또한, 매장 내부에 함석을 그대로 노출하고 원목을 사용하는 등 빈티지 스타일로 꾸며 여성 점주는 물론 20~30대 여성 고객까지 이중으로 만족하고 있다.

여성 점주의 가맹점 매출도 높다. ‘강호동 치킨678’ 전체 매장 중 매출 상위권에 속하는 매장의 60%가 여성 점주가 운영하는 매장이다. 여성 점주가 운영하는 가맹점의 매출액은 타 가맹점과 비교해 평균 20% 이상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억대 연봉을 넘어서는 매출을 기록하면서 남편이 직장을 관두고 부부가 함께 뛰어든 매장을 비롯해, 1개 매장을 운영하다 추가로 2호 매장을 개설하는 여성 점주도 부지기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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