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경쟁 그만!…KT·SKT 글로벌 통신계 이끈다

머니투데이 바르셀로나(스페인)=강미선 기자, 이학렬 기자 2013.02.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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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3]NFC 글로벌 표준화 이끈 韓통신사…포스트 LTE '따라올테면 따라와봐"

"안방 경쟁은 잊어라. 이제는 글로벌 통신시장 리더십 겨룬다"

KT, SK텔레콤 등 국내 통신사들이 전세계 차세대 LTE 기술 및 서비스 리더십을 주도하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3'는 한국 네트워크 기술력 및 서비스 주도권을 입증하는 무대였다는 평가다.

◇KT-SKT, 스마트폰 NFC 글로벌 표준화 주도 공로 인정받아



이석채 KT 회장과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25일 MWC에서 나란히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 이사회 의장상인 '체어맨 어워드(Chairman's Award)를 수상했다.

체어맨 어워드는 매년 MWC 행사 중 전세계 통신업계 대표들이 수여하는 이동통신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세계 이동통신 발전에 탁월한 공헌을 한 리더나 회사에 주는 상이다. 국내 기업 CEO 또는 기업이 수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장과 하 사장은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가 역점을 둬왔던 NFC(근거리무선통신) 분야에서 글로벌 표준화를 주도하고 서비스 확산에 적극적인 역할을 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KT는 그동안 NFC의 국제규격을 만들기 위해 글로벌 통신사, 금융 및 일반 산업체들과 협의를 주도해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작년 10월부터 NTT도코모와 NFC로밍 서비스를 개시한 바 있다.

SK텔레콤 역시 오는 4월부터는 일본 KDDI, 소프트뱅크와 함께 도쿄 핵심 상권인 신오쿠보 지역에 NFC존을 구축해 시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아시아권역에서 국가 제한 없이 호환되는 NFC 기반 교통카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각국 이통사들과도 협의 중이다.


특히 이석채 회장은 이번 전시회 기간에서 글로벌 통신업계 현안에 대한 대안도 제시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국내 통신업계 최초로 MWC 기조연설을 맡아 "네트워크 사용료에만 집착하면 미래는 없다"면서 "전통 통신사업에 탈피해 가상 재화 유통을 위한 글로벌 공동마켓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2배 빠른' 포스트 LTE도 우리가 먼저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오는 9월 이전에 현재 LTE 속도보다 2배 빠른 LTE-A(어드번스드)를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TE-A는 CA(캐리어 애그리에이션)이 적용된 LTE 서비스로, 다른 대역의 주파수를 묶어 마치 연속대역처럼 사용할 수 있다. 대역폭이 넓어질수록 전송속도가 빨라진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고화질 영화 한편을 무려 75초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기술을 위해 SK텔레콤은 스웨덴 에릭슨과 손잡고 '스몰 셀(소형 기지국)간 기술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이번 전시회에서 LTE 기지국 경계지역에서 발생하는 핸드오버를 해소해주는 'LTE-A 수퍼 셀'도 공동 시연해 해외 통신업계의 주목을 이끌어 냈다.

KT 역시 이번 전시회에서 쿼드(Quad) 안테나 등 LTE-A 서비스를 위한 첨단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쿼드 안테나 기술은 동시전송 기능을 통해 2개 기지국, 총 4개 안테나가 동시에 신호를 전송해주는 기술로 체감속도가 최대 2배 빨라진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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