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세종-부산…경부선타고 '분양시장 봄소식'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2013.02.27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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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시장 활성화 기대… 눈여겨볼 단지는]


- 이달 말부터 동탄2신도시 3차 합동분양
- 판교· 세종· 충청권 등 잇따라 분양 열기
- 3월에만 전국 3만3340가구 물량 쏟아져


동탄2-세종-부산…경부선타고 '분양시장 봄소식'


 새정부 출범과 함께 극심한 침체에 빠진 부동산시장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취득세 감면 6개월 연장이 확정된 데 이어 다음달 중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한 종합대책이 발표될 예정이어서다.



 전국적으로 매매값 대비 전셋값 비율이 평균 60%를 넘어서면서 아예 내집마련을 하고자 하는 수요도 점차 늘고 있다.

 이처럼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건설기업들도 그동안 미뤄온 공급물량을 이달 말부터 대거 쏟아내고 있다. 수도권에선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와 서울 내곡 보금자리지구(국민임대), 지방에선 세종시·부산·천안 등이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주요 분양 지역이다.



 ◇수도권 동탄2신도시 분양시장 향방 잣대
 건설업계에 따르면 3월에만 전국적으로 3만3340가구(일반분양 2만597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배 늘어난 물량이다.

 이 가운데 수도권 거주자들이 관심을 갖는 동탄2신도시 3차 합동분양이 이달 말부터 시작된다. 공급물량만도 6000가구에 달해 성공할 경우 수도권 다른 지역으로 분양열기가 확산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판교 알파돔시티 주상복합도 주목할 만한 프로젝트로 꼽힌다. 총 921가구 규모로, 사실상 판교신도시의 마지막 분양물량이다. 다만 분양일정은 5월 이후로 미뤄질 것이란 게 알파돔시티 측의 설명이다.


 무주택자라면 서울 강남에서 공급되는 국민임대아파트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SH공사가 다음달 말 공급 예정인 내곡 보금자리주택지구 7단지는 신분당선 청계산 입구역에 인접한 우수한 입지를 자랑한다.

 ◇세종 청약열기, 지방 분양시장 온기 불어넣을까
 지방에선 세종시의 청약열기가 이어질지 관심사다. 지난달 호반베르디움5차가 1.39대1의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한 데 이어 추가 공급이 이어진다. 특히 상반기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605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분양을 준비중이어서 청약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에선 대림산업과 삼호가 분양하는 'e편한세상 스마일시티'가 봄철 지방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알 수 있는 전초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편한세상 스마일시티'는 총 1024가구 규모의 대단지면서 전체 공급물량이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85㎡ 이하)인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된다.

 특히 공급물량의 절반가량은 최근 7년간 천안에서 공급되지 않은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면적이다. 중소형 면적임에도 4베이 구조(51㎡ 제외)와 약 4~7㎡ 크기의 'α룸'(51·59㎡ 제외)을 배치하는 등 혁신적인 평면설계를 도입했다는 게 대림산업 측의 설명이다.

 부산에선 GS건설이 다음달 8일 북구 금곡동에 들어설 '신화명리버뷰자이' 모델하우스를 열고 청약몰이에 나선다. '신화명리버뷰자이'는 지하 3층~지상 29층 8개동 792가구 규모며 일반분양분은 649가구다.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59㎡ 18가구와 84㎡ 631가구 등 소비자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사업지인 금곡동 일대는 대우 이안, 벽산 블루밍, 삼정 그린코아 등 대단위 아파트가 입주한 신흥주거단지로 주목받는 곳이다. 부산과 양산을 잇는 국도 35호선과 금곡대로에 인접하고 부산 지하철 2호선 율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침체된 부동산시장에서 건설업체들이 우수한 입지와 내부설계, 저렴한 분양가 등을 앞세워 주택 실수요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분양물량을 선보이고 있다"며 "새정부의 부동산정책 방향이 시장 활성화에 맞춰졌다는 점에서 무주택자들은 내집마련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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