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규 디에스 대표, 100만주 무상증여 '턴어라운드' 의지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3.02.2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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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100만주 회사에 무상증여…지분율 4.51%포인트 줄어

이승규 디에스 대표가 보유 지분 100만주를 회사에 무상으로 증여하며 '흑자전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디스플레이 전문기업 디에스 (0원 %)는 이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 주식 총 397만 중 100만주를 회사에 무상 증여한다고 25일 공시했다.

디에스 주식 100만주는 지난 22일 종가 기준으로 약 15억7000만원. 디에스 자기자본 대비 6.38%에 해당한다. 증여 목적은 재무구조 개선 및 운영자금 확보다. 디에스는 이 자금으로 회사 재무구조를 개선할 뿐 아니라 옵티컬본딩 등 신규사업을 추진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증여가 완료되면 디에스 최대주주인 이 대표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은 총 481만1911주에서 381만1911주로 줄어든다. 지분율은 21.66%에서 17.15%로 낮아진다.

↑이승규 디에스 대표↑이승규 디에스 대표


이 같은 주식 무상증여는 이 대표가 올해 회사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며 흑자전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동안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던 이 대표가 다시 경영 일선에 나서며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디에스는 한때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주력 사업인 TV용 BLU(광원장치) 사업이 부진하며 지난 2010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디에스는 올해 2분기부터 신규사업인 옵티컬본딩과 TV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매출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옵티컬본딩은 디스플레이 커버글라스와 액정을 붙이는 기술로 노트북, 모니터 등에 적용할 수 있다. TV OEM 사업은 고객사로부터 주문을 받아 BLU와 LCD(액정표시장치) 모듈, TV 세트까지 일괄 생산하는 'BMS' 방식으로 진행하며 터키와 알제리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디에스는 이 두 사업을 통해 올해 1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디에스 관계자는 "대표이사이자 최대주주의 대규모 주식 증여는 기업 성장 및 사업 안정화에 대한 강한 의지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며 "올해 신규 사업에서 성과를 내 꼭 흑자전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디에스는 이미 지난해 기업 구조조정과 사업 개편을 단행했고 이를 통해 고정비용을 대폭 줄였다"며 "앞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회사 구조로 탈바꿈하기 위해 보유 부동산과 운휴자산을 매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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