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밥상'

이보라 기자 2013.03.0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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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다이어리알 추천 맛집/ 청담동 ‘애류헌’

청담동 골목 안에 자리한 ‘애류헌’은 편안한 가정집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사랑 애(愛), 흐를 류(流), 집 헌(軒). ‘따뜻한 정이 흐르는 집’이라는 이름처럼 푸근함이 가득하다.

애류헌은 한식의 세계화를 모토로 하고 있다. 한식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푸드아트 다이닝 ‘랑’을 기억할 텐데 음식을 마치 예술작품처럼 차려내던 한정식 전문점이다. 랑보다 더 고급화 시킨 것이 애류헌이라 하니 절로 기대가 된다.



사진_류승희 기자


사진_류승희 기자

애류헌의 콘셉트는 고급화 시킨 한식과 함께 즐기는 와인이다. 때문에 입구 정면에는 커다란 와인셀러가 자리하고 있으며 약 80여종의 세계 유수 와인들을 갖추고 있다. 룸도 4명부터 30명까지 수용 가능한 다양한 크기로 마련돼 있다. 매장 전체가 주로 룸으로 구성돼 있다 보니 비즈니스 접대나 유명 인사들의 방문이 잦다. 편안한 분위기 덕분에 돌잔치, 상견례 등 각종 가족행사로 애용되기도 한다.

애류헌의 메뉴는 궁중요리에 기반을 두고 현대적으로 풀이한 코스 메뉴로 외국인들도 선호하는 구성이다. 계절에 따라 제철 식재료를 이용하는 게 특징이며, 화학조미료를 최대한 배제해 ‘착한 밥상’이라 불릴 만 하다.



화려하기보다는 토속적인 스타일의 메뉴를 많이 찾아 볼 수 있는데 약탕기 소밥과 광주리 정찬이 대표적이다. 약탕기는 기존의 약을 달이는 데 쓰이는 원형과 달리 밥을 지을 수 있도록 특수 제작한 것으로 산수유, 황기 등의 한약재와 곤드레를 함께 넣고 밥을 짓는다. 여기에 광주리에 담겨 나오는 반찬들과 강된장을 함께 곁들여 식사를 하면 제격이다. 워낙 장맛이 좋다 보니 고객들의 요청으로 포장 판매도 하고 있다.

메인 요리로는 기왓장 떡갈비가 유명하다. 버섯과 고기를 잘게 다져 치댄 떡갈비를 기왓장에 올려내는데 밑에 조약돌이 깔린다. 메뉴가 제공될 때 조약돌에 럼주를 살짝 뿌려 불을 붙여준다. 조약돌이 달궈져 떡갈비를 식지 않게 유지시켜주기 때문에 먹기가 좋을 뿐더러 화려한 퍼포먼스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코스메뉴는 감사, 행복, 우정, 사랑 등으로 가짓수에 따라 구분돼 있는데 주로 행복이나 우정코스를 많이 찾는다. 점심에는 비교적 부담 없는 가격대에 다정·다복 코스가 마련돼 있다. 모든 메뉴는 푸짐하게 차려지는 편이지만 조금 부족하다 싶은 이들을 위해 채움메뉴도 있다. 채움은 일품요리들로 궁중떡볶이, 계절별미탕, 해물두루치기 등이 있다.


위치 압구정로데오역에서 청담사거리 방면 현대갤러리아 주유소 골목으로 진입, 첫번째 블록에서 좌회전해 약 200m 직진하면 오른쪽
메뉴 감사 4만8000원, 행복 6만4000원 / (점심) 다정 2만5000원, 다복 3만5000원
영업시간 점심 11:30~15:00, 저녁 17:30~22:00
전화 02-3446-0555 / 02-3446-0401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6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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