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미국 시민권 포기, 가족은 안한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3.02.1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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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미국 시민권 포기는 일하기 위한 조건… 2007년 당선인 처음 만나"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서울 광화문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 이동훈 기자 photoguy@↑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서울 광화문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 이동훈 기자 photoguy@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는 18일 "가족들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광화문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시민권 포기는) 나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는 1975년 미국으로 이민간 뒤 미국 시민권을 획득해 한국 국적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를 수락한 뒤 한국 국적을 회복하는 절차를 밟았다.



김 후보자는 지난 8일 국적 회복을 신청해 14일 법무부로부터 국적회복 허가를 받았다.

국적법에 따르면 한국 국적을 취득한 외국인은 1년 내 다른 나라 국적을 포기해야 한다. 김 후보자는 미국시민권을 포기하기로 서명했으며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후보자는 미국 시민권을 포기한 것에 대해 "일을 하기 위해서는 하지 않아서는 안되는 조건이기 때문에 (포기했다)"며 "일을 한번 하려고 마음먹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처리해야 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미국 시민권까지 포기하면서까지 장관 후보직 수락한 것에 대해 "당선인이 우리나라를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에 감명 받았다"고 답했다.

특히 "(당선인은 내가) 한국에 네트워크가 없지만 바깥사람으로서 장점이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의 인연도 소개했다. 김 후보자가 박 당선인을 처음 만난 것은 2007년.

김 후보자는 "2007년 하버드와 스탠퍼드 공동 프로젝트로 한국에 와서 대통령 후보자들을 만났고 (박근혜 당선인과도) 저녁을 같이 했다"며 "이후 5년간 많이 만나진 않았지만 자문할 때 경제, 정치, 사회, 특히 기술쪽으로 의논하고 조언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내정에 대해 "큰 영광이고 나라를 위해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기회를 준 당선인에게 감사한다"며 "힘들 일이지만 열심히, 도전적인 마음으로 하려고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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