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국적 논란' 김종훈 내정자, 美시민권 포기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13.02.17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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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국적 논란' 김종훈 내정자, 美시민권 포기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기로 했다.

미래부 장관후보자 인사청문지원팀은 김종훈 후보자가 조국에 대한 봉사를 위해 국적회복을 신청하면서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기로 서명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따라 김종훈 후보자는 관련 절차에 따라 시민권 포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미국 국적만 소유해왔던 김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장관직 요청을 수락하면서 이달 8일 한국 국적 회복을 신청, 14일 법무부로부터 국적 회복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1년부터 우수인재, 해외입양인 등 일정 요건을 갖춘 외국인이 한국 국적을 취득할 때 외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아도 한국 내에서 그 국적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서약만 하면 예외적으로 이중국적을 허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시민권 포기는 우리나라의 차기 성장동력인 국가 과학기술 R&D 및 ICT(정보통신기술) 사업을 총괄할 책임자가 이중 국적을 소유하고 있는데 따른 국민적 반감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되고 있다.



당장 정부부처 장관 인선이 발표된 이날 야당이 김종훈 후보자의 이중국적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등 국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 회사 운영과 관련해서 김 후보자측은 "한국에 오기 전 회사 경영진과 충분히 상의를 해왔으며, 조만간 회사 차원에서 후계자 관계를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 수락 전까지 알카텔루슨트의 최고전략 책임자이자 알카텔루슨트 산하 벨 연구소 사장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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