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상폐된 쎄라텍, 50억 유상증자 추진

더벨 박제언 기자 2013.02.1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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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까지 이자비용만 25억..순손실 94억

더벨|이 기사는 02월13일(14:33)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칩 제조업체 쎄라텍이 자기자본에 맞먹는 규모의 증자를 단행한다. 차입금 상환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쎄라텍은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50억 원(500만 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방식은 주주배정 증자로 발행가는 주당 1000원이다. 주주배정 후 단수주나 실권주가 발생하면 이사회를 개최후 3자배정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구주주의 청약 한도는 주당 0.73의 비율로 배정된다.

쎄라텍 관계자는 "올해 매출 확대를 목적으로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라 자금조달이 필요했다"며 "금융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자 차입금 상환으로도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쎄라텍은 작년 3분기까지 매출액 68억6500만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1%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70억3200만 원, 순손실은 93억9600만 원이 발생했다. 자기자본은 42억2100만 원 수준이다.

부채비율은 작년 3분기까지 968.1%를 기록했으며, 단기차입금만 125억9300만 원으로 매출액 보다 많았다. 이 때문에 이자비용이 24억8800만 원에 달했다.

이 회사는 2010년 8월 임원의 횡령·배임건으로 상장폐지됐다. 쎄라텍은 2009년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며 공모자금 사용내역에 실제로 보유하고 있지 않는 공모자금 205억 원을 예금 및 현금으로 보관하고 있다고 거짓 기재했다. 금융당국은 이를 근거로 증권 공모발행을 1년간 제재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 때문에 상장폐지 이후 외부자금을 조달이 사실상 막혔다. 재무구조가 악화되자 2011년 30대1의 감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작년 9월말 기준 쎄라텍의 최대주주는 권영덕씨로 19.62%의 지분율을 기록하고 있다. 윤원식 대표는 5.76%, 노미혜 이사는 8.09%의 지분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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