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뉴타운 1구역. ⓒ김유경기자
서울 강동구청 천호뉴타운 담당자의 말이다. 천호시장 역사가 최소한 40년 이상 된 셈이다. 한때 천호동은 강남구에서 관할한 적도 있다. 1975년부터 강동구가 신설된 1979년까지다.
올림픽공원을 사이에 두고 강동구에서 분리된 잠실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로 분류된 반면, 천호동은 여전히 집장촌이 남아있는 낙후지역으로 인식되고 있어서다.
↑천호뉴타운 통합구역 계획도.
천호시장과 동서울시장 등 재래시장과 집장촌이 있는 1구역은 추진위원회가 설립된 지 6년만인 지난해 조합이 설립됐다. 지금은 설계사 선정 과정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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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구역과 함께 계획정비구역인 2구역은 지난달 31일 강동구청의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규모가 가장 적다보니 추진은 가장 빠르다.
2구역과 붙어있는 3구역은 1구역과 함께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꼽힌다. 골목길이 좁아 화재가 나도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울 정도다. 골목 곳곳에는 점집과 허름한 여관이 많다.
천호뉴타운 내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3구역이 재개발 요구가 가장 강한 곳"이라며 "특히 현재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2구역과 주민투표로 이미 재개발이 결정된 5구역 사이에 있어 안할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말했다.
4구역에는 정식 시장은 아니지만 천호시장과 연결된 재래시장이 복잡하게 형성돼 있다. 5구역과 6구역은 상대적으로 다른 곳에 비해 주택환경이 양호한 편이다.
한강변으로 넓게 자리잡은 7구역은 사업성분석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3~4월쯤 실태조사가 끝나면 이후 주민투표를 거쳐 재개발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
↑천호뉴타운 1구역 내 재래시장 '동서울시장' ⓒ김유경기자
일례로 6구역 한 조합원이 구청으로부터 받은 예상 추가부담금을 보면 82㎡(옛 25평형) 기준으로 재개발 추진시 7000만원 정도를 환급받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분담금이 가장 적은 경우를 추산하면 1억4800만원까지도 환급받을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분담금이 가장 많은 경우를 가정하더라도 1000만원 정도 더 내는 수준이었다.
구청 관계자는 "부담금이나 환급금은 사업시행인가후 관리처분계획 인가때 최종 확정된다"며 "구청에서 추정한 기준가액은 최종 확정금액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