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사이즈 여성과 통(通)했다.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3.02.0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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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4사이즈 쇼핑몰, 빅사이즈 아동의류, 키작은 남성, 클럽 의류 전문몰 등 특정 소비자를 타켓으로 한 쇼핑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빅사이즈 여성과 통(通)했다.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에로사항’을 공감하는 마케팅과 서비스로 단골 고객과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이 이들 쇼핑몰의 특징이다.



빅사이즈 여성 속옷 전문몰 쉬쉬(www.she-she.co.kr)를 운영하고 있는 남자영 대표는 지난 2007년 당시 빅사이즈 여성이었던 본인이 느꼈던 불편함을 사업 아이디어로 연결했다.

남 대표는 “여성이라면 특별한 날 예쁜 속옷을 준비하고 싶기 마련인데 빅사이즈 여성들은 그마저도 기회가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반대로 이것을 만들면 분명 수요가 있겠다 싶었다.”고 창업 동기를 밝혔다.



남 대표는 화장품 상품 기획자의 삶을 뒤로 회사 동료였던 송민경 대표와 함께 쉬쉬를 창업했다. 당시 붐을 이뤘던 빅사이즈 의류에 비해 속옷은 디자인이 천편일률적이고 사이즈가 다양하지 않던 상황이었다.

쇼핑몰 창업 전 시장조사는 필수 단계. 남 대표는 화장품 마케팅실 경험을 바탕으로 명동, 이태원, 동대문을 돌며 빅사이즈 속옷을 입는 여성들의 니즈를 파악해 사업아이템을 구체화시켰다.

하지만 사업이 처음부터 순탄하지는 않았다. 당시 우리나라는 빅사이즈 브라를 만들어본 공장조차 없었던 것. 그녀는 “처음 빅사이즈 브라를 제작하려고 보니 금형이나 몰드 같은 기본적인 구성도 갖추어 지지 않은 환경이라 많은 시행착오 끝에 제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쉬쉬는 80A부터 110F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속옷을 포함 기능성 속옷, 운동용 속옷, 잠옷, 수영복 등 빅사이즈 여성이 필요한 이너웨어를 모두 갖춰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빅사이즈 패션 트렌드, 속옷 관련 상식, 속옷 관리법 등의 정보도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빅우먼 패션쇼를 후원 활동을 통해 타켓 고객층과의 접점을 찾는 노력도 이어 나가고 있다.

남 대표는 “시중에 빅사이즈 속옷이 적어 빅사이즈 여성의 대부분이 본인의 정확한 사이즈를 모르고 있다.”며 “구매 전 상담이 충분히 이루어지기 때문에 반품이 1% 이고 고객 만족도도 높은편”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상거래 통합 솔루션 메이크샵(www.makeshop.co.kr)의 김기록 대표는 “특정 소비자를 타겟으로 한 제품이라면 그 소비자에 대한 정확한 시장조사와 분석이 병행되어야 한다”며 “고객들과 정서적인 공감대를 쌓아나가는 것도 단골 고객을 만드는데 좋은 마케팅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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