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우리이앤엘, 혹독한 신고식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3.02.0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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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초가는 공모가보다 낮은 4410원···종가도 4790원으로 공모가 하회

5일 코스닥에 입성한 우리이앤엘 (1,029원 ▼6 -0.58%)이 공모가를 밑도는 가격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날 우리이앤엘은 공모가(4900원) 보다 10% 낮은 4410원을 시초가로 거래를 시작했다. 낮게 형성된 시초가 탓에 장중 10%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시초가 대비 8.62% 상승한 4790원으로 장을 마치며, 공모가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김형식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오버행 이슈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며 "기관투자자들이 선뜻 매수에 나서지 않은 것도 주가를 더 끌어올리지 못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우리이앤엘과 사모펀드(PEF) 상환전환우선주 계약을 맺고 있는 하나제일천호사모투자전문회사가 소유한 주식은 총 630만여주로 지분율은 16.48%에 달한다. 보호예수기간은 1개월이다.



최순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이앤엘의 수요예측 때 낮은 경쟁률을 보인 것이 시장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한다"며 "아직까지는 LED 전반 사업에 대해 프리미엄을 주면서까지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적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거래물량이 많이 나왔던 것이 거래변동폭을 크게 한 요인"이라면서도 "아직 상장 첫 날인데다 공모물량이 전부 다 나온 것은 아니어서 향후 주가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총 거래량은 1380만주, 거래대금은 646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리이앤엘은 조명 및 디스플레이용 LED 패키지 제작업체다. 모바일 폰, 태블릿PC, 노트북 , 모니터, TV용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LED 패키지 및 모듈(Light bar)제품을 개발, 국내외 디스플레이업체에 공급한다. 지난 1960년 설립된 우리조명그룹의 계열사로 지난 2008년 설립됐다.

우리이앤엘의 공모가는 지난달 수요예측 결과 4900원으로 정해졌다. 이는 희망공모가 밴드(4900~5700원)의 하단이었다. 또 지난달 24~25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진행된 우리이앤엘 주식 180만주에 대한 공모주 청약에서 약 657만주가 몰려 청약경쟁률은 3.04대1을 기록했다. 전체 공모주식수는 900만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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