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중국기업..'올해도 상장은 없다'

유일한 MTN기자 2013.02.0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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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종목에 대한 내용은 머니투데이방송(MTN)에서 매일 오전 10시50분부터 30분간 생방송되는 기자들의 리얼 토크 '기고만장 기자실'의 '기자들이 떴다'코너에서 다룬 것입니다. 투자에 참고 바랍니다.]



떠나는 중국기업..'올해도 상장은 없다'
-머니투데이방송 경제증권부 강은혜 기자 스튜디오 출연

1. 중국고섬 이후 차이나디스카운트라는 말이 생겼는데요 . 중국기업들에 대한 불신이 크다보니까 최근에 중국기업들 이 자진 상장폐지로 국내 시장을 떠나고 있다구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난 2011년 11월 코웰이홀딩스에 이어 지난달 31일 3노드디지탈 (0원 %)이 자진상장폐지를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국내에 상장된 중국기업이 자진해서 증시를 떠나는 것이 두 번째가 됐는데요.

3노드디지탈은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외국기업 1호라서 자진 상폐의 의미가 더 크게 와닿습니다.

당시 거래소에서도 외국기업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었고, 신영증권이 주관사를 맡아서 3노드디지탈이 국내증시에 입성을 했는데요.


3노드디지탈은 자진 상장폐지를 위해서 다음달 28일까지 공개매수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방송된 관련 리포트로 내용 확인부터 하시죠.

2. 중국기업들이 한국 증시를 떠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요?

기자: 우선 3노드디지탈의 자진상폐의 공식적인 이유는 경영 효율성을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리아드림'이 무너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는데요.

기업가치 향상과 원활한 자금조달 등 증시상장으로 기대했던 부분들이 중국 고섬 사태 등에 따른 차이나 디스카운트로 물 거품이 되면서 스스로 증시를 떠나게 됐다는 겁니다.

차이나디스카운트 라는 신조어는 중국고섬 때문에 생겨난 건데요.

중국고섬은 코스피시장에 상장했지만, 상장 2개월만에 분식 회계 의혹으로 거래정지되면서 지난 2011년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고 국내증시 퇴출이 잠정 확정됐습니다.. 그 이후 중국기업들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지면서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난해 8월에는 연합과기공고유한공사가 감사보고서를 제때 제출하지 못하면서 강제로 퇴출됐고, 성융광전투자 가 정리매매를 통해 상장폐지 절차를 밝으면서 중국기업에 대한 불신이 더욱 커졋습니다.

결국, 회계부정에 국내시장과의 부족한 의사소통, 부실한 실 적 등 여러 요인이 더해지면서 중국기업에 대한 신뢰가 바닥 을 치게 됐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이후 국내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은 단 1곳도 없는 상태입니다.

3. 중국기업 상장이 올해에도 한 곳도 없을 것 같은데, 업계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올해에도 중국기업 상장은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거래소에서 기자들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데리고 중국기업 탐방을 다녀왔었는데요. 그때만 해도 올해 2~3군데 중국 기업이 국내증시에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렇게 얘기가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거래소에 확인해본 결과, 올해 코스피, 코 스닥 모두 상장 예정인 중국기업은 전무한 상황입니다.

증권사들 역시 중국기업 상장은 엄두도 못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외국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크다보니까 선뜻 나서지 못 하고 있는 건데요.

중국고섬과 연합과기를 주관했던 KDB대우증권을 비롯해서 대 부분의 대형 증권사들이 중국기업 상장에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 대형사가 이정도니 중소형사는 말할 것도 없는데요.

중국기업 상장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 우리투자증권은 지금도 상장 준비를 진행하고는 있지만 연내 상장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4.그런데 일각에서는 차이나디스카운트를 감안하더라도 지금의 주가는 너무 저평가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는데 요.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네, 투자자들과의 소통 부족, 회계부정 등으로 시작된 '차이나디스카운트'를 감안하더라도. 현재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일례로, 지난해 중국기업들 중에서 차이나킹의 경우 주가가 2.2.배까지 내려가서 저평가됐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주가가 반등을 하기도 했습니다. 중국기업이라도 저평가 되는 경우에 는 주가가 충분히 상승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이 됐는데요.

하지만 시장에서 중국기업의 저평가는 아직까지는 그럴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과거에 상장 후 분식회계, BW 발행 등 여러 문제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걸 감안했을 때 국내 기업보다 저평가 받을 수밖에 없다는 의견입니다.

때문에 앞으로 꾸준히 2~3년 동안은 실적을 쌓아가는 등 신뢰도를 구축하기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적인데요. 중국기업들이 상장 초만 해도 고성장성이 가장 큰 메리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과거와 같은 고성장성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시장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앞으로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보여줄 수 있고, 회계분식이나 회계부정이 해결돼야 지금의 저평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5.차이나디스카운트를 당장은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다음 달 양회를 앞두고 중국기업들에게는 호재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구요?

기자: 중국 기업 내에서도 소비와 관련된 기업들은 3월 양회 가 어느 정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나친 기대는 금물입니다.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시진핑 정부의 내수 진작 정책에 거는 기대는 중국 소비관련 종목들에 반영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새 정부의 정책 수혜가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중국 소비 관련주들은 내수소비 정책과 맞물려 어느 정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흐름은 예상이 되지만 정책이 진행돼 가는 상황을 확인하면서 접근해야한다는 지적입니다.

차이나디스카운트는 하루아침에 해소될 문제는 아니지만, 저 평가받고 있는 그 정도가 낮아질 수 있도록, 신뢰도를 회복 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로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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