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전셋값, 매매가격의 65% 넘어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2013.01.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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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전셋값, 매매가격의 65% 넘어


봄 이사철을 앞두고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매매값의 65%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은 30일 '1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통해 전국 주택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평균가격 기준으로 59.4%를 기록하며 전 달(59.1%)보다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등 수도권 57.1%, 지방 61.5%로 나타나, 지방이 전국의 평균 비율을 웃도는 수준 유지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65.4%, 연립주택 61.3%, 단독주택 42.6% 순으로 나타나, 아파트와 연립주택이 전국의 평균 비율을 상회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아파트, 연립, 단독 등을 포함한 이달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달보다 0.26%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1.93% 떨어졌다.

경기 불확실성 지속과 취득세 감면 종료에 따른 거래 감소 영향으로 하락폭이 다소 확대됐다는 게 감정원의 설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등 수도권이 0.54% 하락했고 지방은 0.01% 상승했다. 전국 177개 공표지역 중 123 곳이 떨어졌고 51곳은 상승했다. 3개 지역은 보합세를 보였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다 신규입주까지 겹치며 인천(-0.64%)과 경기(-0.53%), 서울(-0.51%), 전북(-0.45%)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반면 정부부처 이전효과와 지방산업단지 이주수요 등으로 세종(0.81%), 대구(0.56%), 경북(0.34%), 충남(0.27%) 등은 강세를 보였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32% 떨어졌고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은 각각 0.32%, 0.05%하락했다. 아파트는 서울 등 수도권(-0.66%)이 가격 하락을 주도한 가운데 전 달보다 하락폭이 다소 확대됐고 지방(0.01%)의 상승폭 다소 둔화됐다.


규모별로는 아파트의 경우 중대형 이상이 가격 하락을 주도한 가운데 135㎡(이하 전용면적)초과(-0.73%), 85㎡초과~102㎡이하(-0.54%), 102㎡초과~135㎡이하(-0.51%) 규모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국의 매매평균가격은 2억3046만7000원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억4952만5000원, 경기·인천 3억2061만1000원, 지방 1억4634만60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전달대비 0.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세종(1.34%)와 대구(0.63%), 경북(0.44%), 경남(0.37%), 충남(0.33%)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전북(-0.28%)과 전남(-0.07%), 인천(-0.01%)은 약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0.19%)은 성동구(0.79%)와 서초구(0.72%), 송파구(0.68%) 등을 중심으로 강남 재건축 이주수요와 방학시즌 학군수요가 나타나면서 오름폭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방(0.22%)은 정부부처 이전과 지방산업단지 근로자 이주수요로 세종, 대구, 경북 등이 강세를 띄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0.28%, 연립주택 0.12%, 단독주택 0.05% 올랐다. 규모별 아파트전셋값은 규모별 60㎡이하(0.30%) 중소형이 가격상승세를 주도했다.

전국 주택 전세평균가격은 1억2914만1000원을 기록했으며, 지역별로는 서울 2억3211만3000원, 경기·인천 1억7058만2000원, 지방 9046만8000원을 각각 나타냈다.

한국감정원 방송희 연구위원은 "매매가격은 수요 진작을 위한 부동산정책이 가시화 될 경우 가격 하락세가 둔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매물부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개학을 앞둔 학군수요와 결혼 신혼집 수요로 인해 전셋값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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