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28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 협력을 요청할 게 많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시의 경우 조직의 자율권이 없다"며 "부시장이나 국장을 몇 명을 두든 이런 것들이 모두 행정안전부 가이드라인에 걸려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를 들어 북경은 부시장이 8명이고, 동경도 5명은 된다"며 "1000만명이 사는 도시를 운영한다는 것은 사실 (유럽의) 덴마크 같은 나라로 따지면 하나의 작은 정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또 "지방정부의 재정권한이 굉장히 위축돼 있다"며 "국가 위임 사무는 계속 늘어나는데 중앙정부가 그 돈을 다 대는 게 아니고 매칭해서 시나 구청이 내야 하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다른 지방은 중앙정부가 다 해주는데 서울시는 안 해주는 것들이 많다"며 "지하철 무임승차의 경우 1년에 2400억 정도 되는 돈인데, (중앙정부가) 지원해주지 않으나 서울시가 굉장히 힘들어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