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 이 기사는 01월23일(17:19)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코스닥상장사 KJ프리텍이 최대주주인 이기태 삼성전자 전 부회장의 행보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우호세력이라고 믿었던 재무적투자자(FI)가 돌연 경영권을 위협하는 상황이 됐기때문이다. KJ프리텍 측은 최근 이기태 전 부회장의 행보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홍준기 대표이사는 지난해 불미스런 일에 연루되긴 했지만 창업자로서 KJ프리텍을 지금까지 성장시켰다. 특히 키코사태로 경영이 크게 어려움을 겪었지만 구조조정 등을 통해 사업을 정상화시켰다.
더욱이 이기태 전 부회장은 굳이 KJ프리텍이 아니더라도 경영권을 갖고 있는 케이더파워를 통해 신규사업을 추진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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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관계자는 "이 전 부회장이 분쟁을 감수하면서까지 경영권을 확보하려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M&A명분은 조금 약하다"고 말했다.
다만 KJ프리텍 측은 일단 차분하게 상황을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적대적 인수합병(M&A)의 전형적인 수순을 밟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완전히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적법한 절차에 따라 주주제안도 접수한 만큼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안건으로 상정한다는 방침이다.
이기태 전 부회장은 네비스탁에 의뢰해 지난 21일 KJ프리텍에 주주제안을 발송했다. 내용은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정관 상 사업목적의 추가 △신규사업 추진에 필요한 전문경영인 영입을 위한 정관 상 이사 정원 확대 △이사 추가 선임을 위한 후보자 제안 △3월25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후임 감사 후보자 제안 등이 골자다.
KJ프리텍 관계자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주주제안을 해 온 만큼 정기주주총회에서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향후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이기태 전 부회장 측의 움직임을 관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