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KJ프리텍, 이기태 전 부회장 행보 '반발'

더벨 김동희 기자 2013.01.2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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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방어위해 예의 주시···주주제안은 수용 방침

더벨|이 기사는 01월23일(17:19)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코스닥상장사 KJ프리텍이 최대주주인 이기태 삼성전자 전 부회장의 행보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우호세력이라고 믿었던 재무적투자자(FI)가 돌연 경영권을 위협하는 상황이 됐기때문이다.



지난해 말 경영참여를 선언한 이기태 전 부회장은 최근 KJ프리텍 (1,385원 ▼15 -1.07%) 지분을 늘리는 동시에 소액주주 운동을 펼치는 네비스탁과 연계해 정관변경, 이사 선임 등의 주주제안에 나섰다.

KJ프리텍 측은 최근 이기태 전 부회장의 행보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애니콜 신화'로 유명한 이 전 부회장이 적대적 M&A에 나설 만큼 KJ프리텍의 규모가 크지 않은데다 경영권을 확보할 명분도 약하다는 이유에서다.

홍준기 대표이사는 지난해 불미스런 일에 연루되긴 했지만 창업자로서 KJ프리텍을 지금까지 성장시켰다. 특히 키코사태로 경영이 크게 어려움을 겪었지만 구조조정 등을 통해 사업을 정상화시켰다.

더욱이 이기태 전 부회장은 굳이 KJ프리텍이 아니더라도 경영권을 갖고 있는 케이더파워를 통해 신규사업을 추진할 수도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이 전 부회장이 분쟁을 감수하면서까지 경영권을 확보하려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M&A명분은 조금 약하다"고 말했다.

다만 KJ프리텍 측은 일단 차분하게 상황을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적대적 인수합병(M&A)의 전형적인 수순을 밟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완전히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적법한 절차에 따라 주주제안도 접수한 만큼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안건으로 상정한다는 방침이다.

이기태 전 부회장은 네비스탁에 의뢰해 지난 21일 KJ프리텍에 주주제안을 발송했다. 내용은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정관 상 사업목적의 추가 △신규사업 추진에 필요한 전문경영인 영입을 위한 정관 상 이사 정원 확대 △이사 추가 선임을 위한 후보자 제안 △3월25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후임 감사 후보자 제안 등이 골자다.



KJ프리텍 관계자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주주제안을 해 온 만큼 정기주주총회에서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향후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이기태 전 부회장 측의 움직임을 관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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