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국내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의 주가 약세가 펀더멘털 훼손 보다 일부 기업으로부터 촉발된 신뢰 추락에 있는 만큼, 경기회복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불신을 되돌릴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증시에서 소외됐던 중국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데는 올해 중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크게 자리하고 있다. 실제 중국의 4분기 및 12월 주요경제지표를 살펴보면 중국 경기가 반등하고 있음을 확일 할 수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올해 내수위주의 성장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면서 경제성장률이 8%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는 한편, 국내 증시에 상장된 내수위주의 중국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것.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들 중국기업의 주가가 본격적인 상승국면으로 진입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투자자들의 신뢰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일부 기업의 회계부정, 허위공시 등으로 중국기업에 대한 신뢰가 추락한 상황에서, 경기 회복 기대감만으로 투심을 되돌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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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국내에 상장된 대부분의 중국기업 밸류에이션이 PER 2배 수준으로 가격메리트가 충분하지만 기업의 연속성에 대한 본질적인 의문이 존재한다"며 "기업의 내용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김희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대체적으로 국내에 상장되어 있는 중국기업들의 실적은 양호한 편"이라며 "현재 중국 관련 기업들에 대해 가장 우려할 점은 회계의 투명성, 대표이사의 신뢰감에 대한 불신이 전반적으로 깔려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