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팔아 운영자금 확보 상장사 급증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13.01.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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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기업 지난해 1억4554만주 처분, 1년새 454% 늘어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자사주를 처분하는 코스피 기업이 늘어났다.

21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가 처분한 자사주는 1억4554만주로 전년도의 2626만주 대비 454% 급증했다.

특히 재무구조개선, 유동성 확보 등 운영자금 확보 목적으로 자사주를 처분한 사례가 41건으로 전체의 33.9%에 달했다. 이는 전년 20건에서 배로 증가한 수치다.



반면 취득한 자사주는 7023만주에 그쳐 처분한 자사주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자사주 취득 건수도 89건으로 처분 건수 121건보다 적었다. 자사주 취득 목적은 주가안정이 81건(91.1%)으로 가장 많았다.



2012년 말 기준 자사주를 보유한 코스피 기업은 506개사로 64조6000억원 어치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코스피 시가총액의 5.5%에 달한다.

자사주 취득금액 상위기업에는 삼성화재와 삼성카드,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의 금융계열 3사가 나란히 올랐고 SK C&C와 NHN이 뒤를 이었다.

LG유플러스 (9,810원 ▲30 +0.31%)는 계열사인 LG데이콤과 LG파워콤의 흡수합병 과정에서 취득한 자사주를 처분하면서 처분금액과 처분비중 상위사에 올랐다.


샘표식품 (49,300원 ▲50 +0.10%)은 경영권 분쟁을 벌여 온 마르스펀드(우리투자증권 사모투자전문회사)로부터 지분을 매입해 취득비중 상위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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