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도어 수리기사, 지하철에 부딪혀 참변

머니투데이 성세희 기자, 김평화 기자 2013.01.2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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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후 지하철 2호선 성동역에 반쯤 열린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심모씨(38)가 진입하던 전철을 피하지 못해 숨졌다. ⓒ사진=김평화 기자↑ 19일 오후 지하철 2호선 성동역에 반쯤 열린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심모씨(38)가 진입하던 전철을 피하지 못해 숨졌다. ⓒ사진=김평화 기자


고장 난 스크린도어를 손보던 수리업체 직원이 진입하던 열차를 피하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성동소방서는 스크린도어 수리업체 직원 심모씨(38)가 전동차에 부딪혀 숨졌다고 19일 밝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심씨는 이날 오후 2시34분쯤 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서 반쯤 열린 상태로 닫히지 않던 4번 승강장 스크린도어를 수리했다.



승강장으로 전동차가 진입하던 순간 미처 피하지 못한 심씨는 머리 부위를 크게 다쳤다. 심씨는 곧장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심씨가 근무하던 수리업체 관계자는 "밤낮없이 (스크린도어를) 수리할 일이 생기며 낮에 작업하는 일이 많다"며 "어디에서도 특별히 낮에 근무하지 말라는 말을 전달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메트로는 열차 운행이 끝난 야간에만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도록 규정한 바 있다.

경찰은 관련 규정을 어기고 낮에 작업한 이유 등 수리업체를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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