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진행된 1·2차 동시분양이 극심한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3차의 경우 입지면에서 앞선 동시분양에 비해 나을 것이 없는데다 대규모 물량이 일시에 풀린다는 점 등은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게 건설업계의 속내다.
이어 3월에는 포스코건설과 반도건설이 874가구와 904가구를 각자 선보이는 것 까지 감안하면 지난해 8월과 11월 진행된 1·2차 동시분양에서 총 8975가구가 쏟아졌던 동탄2신도시에 또 다시 약 8000가구가 한꺼번에 주인찾기에 나선 것이다.
일단 입지면에서는 커뮤니티 시범단지 내 A19블록에 자리잡고 있는 동보주택건설의 '동보노빌리티'가 눈에 띈다. 다만 브랜드 인지도에서 다소 밀리는 데다 중대형 평형이 섞여 있다는 점이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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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6개 단지는 모두 시범단지 외곽에 자리잡고 있다. 그나마 리베라CC 바로 옆 A28블록에 들어서는 롯데건설의 '동탄롯데캐슬 알바트로스' 정도가 시범단지와 가깝지만 모든 평형이 101㎡ 이상 대형이라는 점에서 어려움이 예상된다.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와 '호반베르디움', '신안인스빌리베라', '대원칸타빌'의 경우 동탄역에서 다소 멀리 떨어져 있고 시범단지 외곽에 자리잡고 있지만 중소형 위주로 주택형을 구성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EG건설이 A9블록에 짓는 'EG더원'의 경우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59~84㎡)을 위주로 공급한다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시범단지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 인지도에서도 불리해 고전이 예상된다는 게 현지 부동산업계의 관측이다.
이번 동시분양에서는 빠졌지만 오는 3월, 곧바로 분양에 나서는 포스코건설 '동탄역 더샵센트럴시티'와 반도건설의 '동탄시범 반도유보라'는 시범단지에 위치하는 데다 동탄역과도 가까워 입지면에서 3차 동시분양 단지에 비해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다.
단지별 장단점이 있지만 현지 부동산업계가 가장 우려하고 있는 부분은 일시에 분양물량이 몰렸다는 점이다. 비록 지난해 1·2차 동시분양에서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오기는 했지만 중복청약에 따른 허수가 포함돼 있었던 데다 미분양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대기수요가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우려다.
건설업계에서는 결국 입지면에서 1·2차 동시분양 단지에 비해 다소 불리하다는 점에서 결국 분양가가 분양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2차 동시분양 당시 평균 분양가가 3.3m²당 1040만~1100만원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3차 동시분양은 이와 유사하거나 다소 낮게 책정될 것이라는 게 3차 동시분양 관계자의 귀뜸이다.
3차 동시분양 참여 건설사 관계자는 "한꺼번에 대규모 물량이 풀리는데다 동보주택을 제외한 6개 단지가 모두 시범단지 외곽에 자리잡고 있어 앞선 동시분양 단지에 비해 불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합리적인 분양가 책정과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일각의 우려를 잠재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