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바닥?"…9·10대책의 '막달효과'일 뿐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2013.01.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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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주택거래 전월比 50.6%↑, 전년동월比 2.4%↑

"부동산시장 바닥?"…9·10대책의 '막달효과'일 뿐


 지난달 주택 거래량이 10만 건을 넘어서는 등 9·10 부동산 대책의 '막달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드러났다. 아파트 매매가는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국토해양부가 16일 발표한 '12월 주택 매매거래 동향 및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10만85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만5975건)에 비해 2.4%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 거래량이 증가한 것은 2012년 들어 처음이다.



 12월 거래량은 전달(7만2050건)보다 50.6% 크게 늘었고 2008년 4월(11만3599건)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취득세 감면 등이 포함된 9·10 대책 종료 이전에 거래를 앞당겼기 때문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수도권 주택거래량은 3만8875건으로 전달(2만8052건)보다 38.6% 늘었고 전년 동월(3만7913건)에 비해서도 2.5% 증가했다.



 서울은 1만2358건, 강남3구는 2354건으로 전달에 비해 각각 37.7%, 55.6%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9.7%, 50.5% 늘어났다. 그러나 취득세 감면이 구랍 31일로 끝나고 새해 들어 가파른 '거래절벽'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주로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되면서 매매가도 소폭 하향 조정됐다. 월별 실거래가격을 토대로 평균을 낸 결과,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50㎡(이하 전용면적)의 12월 평균 매매가는 7억980만원으로 11월 평균 매매가는 7억5833만원에 비해 4853만원 내렸다.

 같은 기준으로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76㎡의 12월 평균 매매가는 8억7968만원으로 11월(8억8667만원)보다 699만원 소폭 내렸다. 도봉구 창동 태영데시앙 85㎡도 12월 3억7033만원에 거래돼 11월(3억8000만원)보다 967만원 하락했다. 반면 송파구 가락동 시영1차 40㎡는 12월 평균 4억5383만원에 거래돼 11월 4억5330만원보다 53만원 올랐다.


 한편 지난해 연간 거래량은 전국 73만5400건(수도권 27만2000건)으로 2011년(98만1200건) 대비 2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감소폭(27.1%)이 지방의 감소폭(23.8%)을 소폭 상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택 거래량 및 실거래가에 대한 세부자료는 온나라 부동산정보 포털(www.onnara.go.kr) 또는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lt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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