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을 넘자]매년 30% 성장하는 밀폐용기 시장 개척에 나선 글라스락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3.01.16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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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수시장 프론티어]<5-3, 끝>안광휘 삼광유리 베이징사무소장

편집자주 중국은 한국에게 기회의 땅이다. 한중수교가 맺어진 뒤 20년 동안, 중국의 수출주도 성장전략에서 한국은 발전의 계기를 잡았다. 중국 동부 연안 지역에 자리 잡은 수출기업들에게 중간재와 자본재를 수출했다. 이제부터는 새로운 성장단계에 직면해 있다. 바로 내수주도 성장전략이다. 중국은 수출에서 내수로, 양적 성장에서 질적 발전으로 성장발전모델을 전환한다는 목표다. 의지도 강하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와 리커창(李克强) 차기 총리를 쌍두마차로 하는 ‘5세대 리더’는 개혁과 모델전환을 화두로 제시했다. 도시화, 소득분배구조 개선, 지역 균형발전, 내수산업 확대 등이다. 중국 내수는 향후 20년 동안 한국 기업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식품 교육 화장품 의류 SOC 등…. 발 빠르게 이미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내는 한국 기업이 적지 않다. 그들의 성공 사례는 중국 내수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한국기업에게 나침반이 될 것이다.

안광휘 삼광유리 베이징사무소장. 안광휘 삼광유리 베이징사무소장.


“작년 빼빼로데이(11월11일) 때 타오바오(淘寶)에서 하루에 1000만위안(18억원)어치를 팔았습니다. 중국에서 밀폐용기 시장은 매년 30% 이상 증가할 정도로 성장성이 아주 높습니다.”

안광휘 삼광유리 베이징사무소장은 “중국인의 소득이 높아지면서 유리로 만든 밀폐용기인 글라스락(GlassLock)의 가격이 플라스틱 밀폐용기보다 비싸지만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선족 동포로 코트라(KOTRA) 베이징무역관에서 근무하다 삼광유리 베이징사무소장으로 스카웃된 안 소장은 “삼광유리가 2006년부터 중국에서 글라스락을 판매하다 2011년에 베이징사무소를 만들어 2012년 매출액이 2000만달러로 늘었다”며 “올해는 현지법인을 만들어 매출액을 3000만달러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무소는 영업에 여러 가지 한계가 있어 현지법인 설립을 지난해에 신청했으며 올 상반기에 현지법인 설립 인가가 나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쳐 급성장하는 중국의 밀폐용기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설명이다.

안 소장은 “글라스락은 100% 한국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관세(10%) 등으로 인해 플라스틱 밀폐용기나 중국의 짝퉁 유리밀폐용기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한번 글라스락을 써 본 사람은 다시 찾는다”며 “춘졔(春節,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 때 선물용으로 글라스락을 제공한 뒤 2차 수요를 유발하는 전략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경제가 침체됐을 때에는 외식을 줄이고 남은 음식을 보관하기 위해 밀폐용기를 많이 찾는다”며 “글라스락은 세계적 유리제조기술을 갖고 있는 삼광유리가 다른 밀폐용기업체가 만들기 어려운 내열강화유리로 만들어 건강에도 좋고 씻기도 편한 등의 이점이 있어 중국시장을 개척할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안 소장은 “중국 내수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1년에 지구를 여러 번 돌아다닐 정도로 중국 각지의 고객들을 찾아다닌다”며 “중국에서는 한국에서 약간 의아하게 생각할 정도로 중국 나름대로의 마케팅 전략이 있는 만큼 중국식 영업으로 글라스락의 진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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